러시아가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MBC는 8일 뉴스데스크에서 “지난 5월 말 해난사고 전문가들을 직접 한국에 파견해 조사를 벌인 러시아가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MBC는 “‘함정 외부 수중 폭발이 침몰 원인의 하나로 보이지만, 어뢰 공격에 의한 것과는 침몰 형태가 다르다’는 게 러시아측의 통보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어뢰추진체와 관련해 ‘부식정도로 볼 때 천안함과 직접 관련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한겨레도 9일자 1면 기사에서 러시아 사정에 밝은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는 보고서에서 ‘1번 어뢰’의 페인트와 부식 정도 등에 비춰볼 때 어뢰가 물속에 있던 기간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1번 어뢰’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의 스크루가 휘는 등 손상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으며, 천안함이 함수와 함미로 분리되기 이전에 다른 원인으로 스크루가 먼저 훼손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썼다.
또한 “러시아 조사단은 합조단이 제시한 천안함 폭발 시점보다 더 이른 시각에 천안함이 조난 신호를 보낸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가 이러한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는 MBC의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