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해 온 구조개편 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경향은 편집기자조판제 도입, 스마트폰과 결합한 뉴스·동영상을 구현한 ‘QR코드’ 도입 등에 이어 다음달 초부터 신문 초판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송영승 사장 취임 이후 강조했던 ‘일하는 조직’ 등을 만들기 위한 구조개혁의 밑그림 속에 나온 것이다.
경향은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마감시간을 늦춰 콘텐츠의 질을 높여보자는 차원에서 초판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향은 10, 20, 30, 40, 45판을 찍고 있지만 45판의 경우 새벽 1시 이후 예외적인 경우에만 윤전기를 돌리기 때문에 하루 4번가량 신문을 찍고 있다.
경향은 초판 폐지에 따라 제주 배달판을 현지 인쇄나 서울 시내판을 다음날 새벽에 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중 시내판을 배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운데 제주 독자들을 위해 로컬 뉴스를 강화하고 스포츠칸을 함께 배달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 경향은 지난 5월 말 통합뉴스룸 운영을 위한 TF팀을 구성, 편집국 중심의 1팀(팀장 구정은 국제부 차장)과 지원부서 중심의 2팀(팀장 정동식 전무)으로 나눠 온·오프통합을 연구하고 있다.
TF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내외 통합뉴스룸 운영 실태를 점검해 회사 실정에 맞는 통합뉴스룸 모델을 선뵐 예정이다.
하지만 기자조판제와 온·오프통합, 초판폐지 등이 조직에 적용되기까지는 ‘산 넘어 산’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부터 논의를 진행해 온 기자조판제의 경우 지난달까지 50% 이상 적용시키기로 했으나 현재는 30% 수준이다.
경향의 한 관계자는 “초판 폐지의 경우 편집국과 제작부서의 근무환경까지 연관된 문제라서 쉽지 않다”며 “기사 마감이 3시간가량 늦어질 경우 제작시간도 늦어져 매일 야간근무를 하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온·오프통합 또한 그동안 닷컴을 본지와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이 검토되다가 이해관계와 맞물려 논의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TF팀은 당초 8월까지 결과물을 내놓기 했으나 이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동식 전무는 “취재·생산·유통 등 신문 전반에 대해 점검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방식으로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