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알파 없다” 주장에 “수정안 부결 앙갚음?”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충청권 신문들은 이를 환영하면서도 ‘수정안 폐기 이후’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 “세종시 ‘플러스 알파’는 없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데다가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계획도 무산될 수 있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중부매일은 ‘과학비즈니스벨트 공약 반드시 지켜야’라는 제목의 1일자 사설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안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다며 “이런 핵심 공약을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됐다고 해서 헌신짝처럼 내버린다는 것은 국민적인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경계했다.
충청매일은 1일자 사설에서 “정부 여당의 말은 충청권에 대한 협박수준이다. 원안대로 할 거면 각종 인센티브를 거둬들이겠다고 한다”며 “이는 곧 수정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보복이나 앙갚음을 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한마디로 매우 옹졸하고 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권 신문들은 세종시 원안에 이미 자족 기능이 다 포함돼있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발언에 주목하며, 원안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 맞게 세종시 문제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일보는 30일 사설에서 “세종시 부결의 의미는 이미 지방선거 결과에서도 여실히 입증됐듯이 원안을 추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원안대로 행정도시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라는 입법적 근거를 새삼 확인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중도일보는 ‘플러스 알파는 불필요한 논쟁’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원안의 100% 효과를 위해 내용을 보태는 것이 플러스 알파라면 지루한 공방을 벌일 필요가 없다”며 “세종시를 원래대로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플러스 알파와 관련해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등을 둘러싼 현안 처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회 표결을 기점으로 2002년 대선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으로 시작된 지역·정파 간 오랜 대립과 갈등의 골도 이쯤에서 메워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충청투데이는 세종시의 법적 지위 등을 규정하는 ‘세종시특별자치시설치법’과 행정기관 이전 대상기관에 대한 변경고시가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며 “세종시 자족기능 역시 정부와 정치권이 전향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사설에서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