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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MBC, 노조원 대량 징계 예고

10명 인사위 출석 통보…비판 기사 삭제 논란도

김성후 기자  2010.06.30 14: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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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마산·진주MBC 겸임사장이 28일 정대균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0명에 대해 다음달 5일 인사위원회 출석을 통보했다. 대량 징계를 통해 광역화 반대 활동을 위축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사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MBC 본부의 불법파업에 동조해 품위유지, 사규위반 등 취업규칙을 위반했다는 것이 징계 사유다.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받은 노조원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3명, 사무국장, 보도민실위 간사, 교섭쟁의부장, 대외협력부장, 교육문화부장, 회계담당 조합원 등 10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 집행부 전원이 회부된 데다 본부의 총파업 외에 광역화를 반대하며 사장 출근을 저지한 내용까지 포함돼 다른 지역보다 중징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주MBC를 제외한 18개 지방 MBC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국장에게 감봉 등의 징계를 내렸다.

앞서 진주MBC는 사측에 불편한 기사를 삭제해 노조가 강력 반발했다. 진주MBC는 김 사장이 임명 99일 만에 출근한 16일 밤 뉴스데스크 시간에 알림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선언하며 가까운 시일 안에 마산MBC와 광역화 추진단을 구성해 통합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8일 마산MBC와 통합에 반대하는 ‘진주MBC지키기 서부경남연합’의 기자회견 기사가 삭제됐다.

전국MBC 기자회 진주지회는 25일 성명을 내어 “사측의 기사 삭제는 경영과 방송의 독립이라는 원칙을 허무는 중대한 도발이자 수십년째 지켜온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를 허무는 것”이라며 “차용훈 보도제작국장과 김종국 사장은 편집권을 훼손한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주MBC와 통폐합 대상인 마산MBC가 7월1일 통합 창원시 출범에 맞춰 창원MBC로 회사 이름이 바뀐다. 창원MBC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경남 지역 광역권 방송사 이미지에 맞게 방송과 사업 등 전 부문에 걸쳐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