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업계는 지난달 신문용지 값 인상을 평균 톤당 4만원 인상한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제지업체가 지난달 공급 물량부터 인상을 소급 적용한 것에 대해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신문협회와 제지업체 간 톤당 4만원 인상에 합의한 것은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지업체 측에서는 다른 곳은 다 소급 적용하고 있는데 여기만 왜 안 하느냐는 식으로 엄포를 놓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신문사의 경우 인상된 세금계산서 수령을 거부하자, 신문용지를 공급하는 제지사들이 해당 신문사에 대한 용지 공급량을 줄이거나 중단했다. 결국 이 신문사는 지난주 인상분을 수용하면서 공급이 재개됐다.
제지업체는 그동안 국제 고지값과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인해 지난 2월부터 톤당 5만원씩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처럼 용지값 인상을 둘러싸고 신문업계와 제지업계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것은 신문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평균 톤당 4만원씩 인상될 경우 5~6%의 비용이 증가, 경영 압박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신문사의 원자재 구입비용 중 신문용지가 치지하는 비율은 약 85%로 절대적이다.
기존 신문용 용지가격은 결제 방법이나 시기, 운반거리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개 롤(1.4~1.5톤 기준)당 평균 66만~68만원선이었다.
하지만 제지업계에서는 수익구조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5월 인상분을 소급 적용한 세금계산서를 각 신문사들이 수령했기 때문에 인상분을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며 “월별 결산으로 봤을 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에 2월부터 인상을 추진한 것이고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5월부터 소급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외간사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신문의 경우 외간 사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번 인상분을 외간을 맡긴 업체에도 일정 부분을 전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한 신문사 경영기획실장은 “5월 인상분 소급 적용을 놓고 용지업체와 힘겨루기를 하다가 그쪽이 ‘갑’이다 보니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신문사 간 외간사업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인상요인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수가 많은 동아일보 매일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도 인상분이 소급 적용된 세금계산서를 받았지만 결제는 미뤄둔 상태다.
이는 부수가 많은 신문사는 상대적으로 이번 인상으로 인한 경영 압박이 더 크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아직 가격 인상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 타사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요 언론사 간부는 “메이저신문의 경우 연 40억원가량 비용 증가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지업체와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제지업체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