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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령도 초병이 ‘섬광’을 목격했다는 지점과 천안함 폭발원점은 정반대 방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합조단은 ‘다소간의 차이’라고 반박했으나 검증위가 구글어스를 통해 파악한 거리는 큰 차이가 난다.(자료=천안함 검증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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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병은 섬광 목격…방향도 폭발원점 정반대”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의 근거로 제시한 백령도 초병의 ‘물기둥 목격’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군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은 9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조를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에서 ‘물기둥 목격’에 관련된 언론단체들의 의혹 제기에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
백령도 해안초소의 초병이 본 것은 ‘물기둥’이 아니라 ‘섬광’이었으며 초병이 이 섬광을 본 방향은 천안함 폭발이 일어난 방향과 정반대쪽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조단 측은 초병이 “흰색 섬광을 봤다”고 진술했으며 주변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물기둥’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초병은 초소에서 기준 방위각 2백80도, 거리 4km, 2~3시 방향 지점에 섬광이 발생했다고 합조단 진술서에 밝혔으나 이는 천안함의 폭발원점과 반대방향이었다. 초병이 말한 지점은 초소에서 북서쪽인데, 폭발원점은 남동쪽이라는 것이다.
초병은 또한 “두무진 돌출부에 가려 섬광 오른쪽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이 역시 폭발원점과 방향이 반대다. 이에 대해 합조단 측은 “초병이 짧은 순간에 시계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숫자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KNTDS(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 소멸 지점, 초소 위치 등을 종합할 때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합조단이 밝힌 폭발원점의 좌표가 정확하다면 초소에서 물기둥을 볼 수 있는 시계의 각도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언론단체들의 지적이다. 폭발원점과 두무진 돌출부가 동시에 시야에 들어온다는 합조단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합조단은 애초 초소 4km 지점에서 물기둥이 목격됐다고 발표했다가 후에 2.5km 지점이라고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초병들이 정확히 측정한 것은 아니고 바다안개 때문에 시계가 4백~5백m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먼 거리라는 뜻으로 임의로 4~5km라고 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합조단은 물기둥 시뮬레이션은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진국에서도 정확한 시뮬레이션은 하지 못한다는 이유다. 다만 폭약의 양과 수심을 실험식에 대입시키면 물기둥의 최고 높이는 2백m, 유지되는 시간은 15~17초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