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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의 합리적 도입방안에 대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순서대로 소개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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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학회(회장 최현철)가 17일 개최한 ‘종합편성채널의 합리적 도입 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거세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종편 사업자 수와 같은 민감한 주제가 다뤄진 가운데 발제자로 나선 경성대 권만우 교수가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란 점 때문에 세미나 개최 전부터 공정성 시비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권 교수의 발제 내용 중 민감한 부분이 인쇄 직전에 빠졌지만 세미나 이후에도 논란은 지속됐다.
실제 권 교수의 발제문 초안에는 “자본금 규모보다는 일정 가이드라인(최소 자본금 범위 내)을 통과할 시 오히려 △적자기업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 △현금화하기 어려운 부동산 등 고정자산 처분을 통해 출자자금을 준비하는 기업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에 속한 기업 △기업 역사가 짧고 단기간에 개인이 출자해 신용평가를 하기 어려운 기업에 대한 판단을 변별력으로 삼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언론학회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 기회가 날 때마다 ‘자사 이기주의적인 발언’이나 ‘특정 사업자에 이익을 대변하는 질문’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차례 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중앙은 19일 취재일기(‘오얏나무 밑에선 갓끈 고쳐매지 말자더니…)에서 “현장에서 느낀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 종편 사업을 준비 중인 특정 신문사 출신 교수가 선정방식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발제를 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뿐만 아니라 세미나 현장에서도 권 교수의 발제 내용 중 재무제표와 구독률 기준 등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질의시간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회계기준은 단일 재무제표가 아닌 연결 재무제표”라며 “구독률의 경우에도 ABC에서 인증한 기준을 제시했으면 더욱 좋은 발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과 맞물려 동아·조선·중앙일보 등 메이저 3사가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사 종편 담당 관계자는 “세미나 전부터 토론자의 직급 문제로 토론자가 몇 번 바뀌었지만 정리가 됐다”며 “그러나 갑작스럽게 세미나 개최 이틀 전 조·중·동 3사가 불참을 통보해 언론학회가 갑작스럽게 교수 2명으로 토론자를 대체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원래 동아일보 반병희 방송사업본부 전략팀 부장, 조선일보 이종원 방송기획단 대외협력본부장, 중앙일보 김수길 방송본부장 등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동아는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종편 사업자 선정 계획과 기준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편 사업 준비 업체가 선정 기준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투명한 계획 수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언론학회 최현철 회장은 “공모를 통해 발제 지원자를 받은 뒤 분야별 담당이사 교수와 전공 교수 2~3명이 제출한 A4 2장 분량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발제자를 선정했다”며 “권 교수의 발제문 중 일부를 뺀 것은 권 교수가 인쇄하기 전에 본인의 의사와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