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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찍 배달된 KBO '300만 피자'

[잠망경]

장우성 기자  2010.06.23 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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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웬 피자야?” “KBO에서 쐈대.”
지난 11일 오후 주요 언론사 편집국에는 고소한 피자 냄새가 진동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등록 언론사에 피자를 돌린 것이었다. ‘프로야구 역대 최소경기 3백만 관중 돌파’ 기록을 자축하기 위해서였다.

KBO는 이날 2백40경기 만에 연 관중 3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백61경기 만에 3백만 명을 넘어섰던 1995년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기록의 축포를 쏘기에는 3천여 명이 모자랐다. 피자가 배달된 다음날인 12일이 돼서야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결국 2백43경기 만이었다.

프로야구는 9일까지 2백92만3천9백20명의 관중을 끌어들였다. 신기록까지 6만여 명을 남겨놨다. 올해 1경기 평균 관중 수는 1만2천6백3명.

그러나 10일 3만1천5백47명, 11일 4만1천1백6명의 관중이 들어 총 2백99만6천5백73명을 기록, 3천4백27명이 모자라 간발의 차이로 기록 경신을 하루 늦춰야 했다.

야구 담당 기자들은 “월드컵 영향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반면 KBO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때문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 11일 기록 경신이 아슬아슬한 면도 있었다”고 했다.

KBO가 언론사에 축하 피자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년 연속 관중 5백만 명 돌파,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진출 때도 ‘한 턱’을 냈다.

한 일간지의 체육부 기자는 “피자는 맛있게 먹었는데 당일 기록이 못 이뤄져서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