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 한국PD연합회(회장 김덕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가 구성한 ‘천안함조사결과언론보도검증위원회’는 합조단과 개최하기로 한 공개토론회와 별도로 오는 29일 천안함 조사 결과와 관련된 사전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언론 3단체는 29일 오전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받고 오후에는 평택 해군 제2함대로 이동해 천안함 선체를 참관하게 된다. 브리핑 자리에서는 어뢰 잔해가 재공개되며, 2함대 방문에서는 그동안 궁금증을 불렀던 천안함 좌현 부분과 가스터빈엔진도 공개된다.
천안함검증위는 천안함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현업 기자, PD를 중심으로 참관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합조단은 검증위가 공개토론 제안을 받아들이자 이에 앞서 사전설명회를 열 것을 다시 제의했으며, 공개토론회 일정은 사전 설명회 이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검증위는 각종 자료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몇 가지 새로운 의문점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위는 TOD(열상감응장비) 동영상을 토대로 촬영지점과 천안함의 항적에 이르는 방위각을 분석한 결과 합조단이 발표한 폭발원점과 함미 침몰지점 거리가 각도 상으로 나타나는 거리와 차이가 크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각 상으로는 폭발원점과 함미 침몰지점 거리가 5백~6백 m 정도로 계산되나 합조단은 1백80m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검증위가 제기 했던 알루미늄 흡착물의 증거 능력에 대해서는 합조단의 입장이 번복됐다.
합조단은 지난달 20일 공식 발표에서 어뢰 잔해와 천안함 선체, 모의폭발시험에서 모두 알루미늄산화성분이 검출돼 북한 어뢰에 의한 침몰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증위는 에너지분광기 분석에서는 세 군데 모두 유사 물질이 나왔지만 X선 회절기 분석에서는 모의폭발실험에서만 알루미늄 결정질이 검출되고 선체와 어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합조단은 알루미늄이 용융과 급랭 과정을 거치면서 모두 산화되어 검출되지 않는 것이라며 오히려 폭발에 의한 침몰을 더욱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합조단은 국회 천안함 특위에서 “재실험을 해본 결과 세 군데에서 모두 알루미늄 산화물이 발견됐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폭발 때문에 알루미늄이 모두 산화되어 검출되지 않는다”던 입장도 철회했다.
검증위는 “합조단의 왜 분석에 오류가 있었는지, 조작의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힐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북한 어뢰 설계도면의 출처도 논란이다. 합조단은 애초 북한 무기 소개책자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의 도면을 찾아냈다고 밝혔으나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세 장짜리 문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 또한 발표한 대로 책자 형태가 아니라 CD로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