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가 ‘임단협·공정방송 쟁취, 조직개악 저지’를 내걸고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가 조합원 93.3%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KBS본부는 14~16일 3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조합원 8백45명 중 7백88명이 참여해 7백35명(93.3%)이 파업에 동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총파업 투표 가결에 따라 KBS본부는 전 조합원들에게 구체적인 파업 시기와 방법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한다는 비대위 지침 1호를 발표했다.
KBS본부는 오는 25일 끝나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결과를 보고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중노위는 16일 노사에 조정 기간 연장을 권고했고, 양측은 받아들였다.
중노위는 이날 사측에 △다수 노조(KBS 노조)와 절차와 형식을 동일하게 할 것 △협상시간 동안 근무협조를 필수적으로 할 것 △주말 포함해서 매일 협상할 것 등을 권고했다.
현 노동법은 중노위가 1회에 한해 조정 연장(최대 15일)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연장기간이 끝나면 조정불성립에 따른 합법파업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KBS본부는 임금과 근로조건 등을 놓고 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사측이 임금협상을 하반기로 미루고 노조 전임자 불인정, 공정방송위원회 설치 등을 전면부정하자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1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