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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씨,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야 러브콜'

[지역기사 포커스] 강원지역 신문

민왕기 기자  2010.06.16 14: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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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당선자 직무정지…동계올림픽 유치 ‘차질’

엄기영 전 MBC 사장이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야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강원일보는 “이광재 도지사 당선자 측은 물론 일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의 보궐선거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며 “도내 3곳의 보궐선거 지역 중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 중 한 곳에 출마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나라당 역시 엄기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 신문에 “친분이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출마 의향을 묻고, 권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엄 전 사장과 접촉한 한 국회의원은 “출마 의사에 대한 질문에 ‘좀 더 쉬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 그러나 (보궐선거 출마 등 정치권 진출에 대해) 고민은 해봐야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지역 신문들은 12일 이광재 도지사 당선자에 대해 법원이 11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1천4백17만원을 선고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강원도민일보는 12일자 1면 “‘도지사 직무정지’ 초유의 사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선5기 도정은 시작도 못해보고 ‘도지사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며 “특히 이 당선자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에서도 벌금 1백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도지사직을 잃게 돼 도민들은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도지사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당선자의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도 관련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라며 “우선 3수 도전에 나선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활동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조양호(한진그룹 회장)와 김진선(전 강원도지사) 공동위원장 체제를 조양호 단독위원장 체제로 변경, 신임 도지사를 수석 부위원장으로 한다고 14일 밝히면서 강원도 입지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민일보는 15일 1면 ‘도 역할·입지축소 불가피’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번 결정으로 지난 두 번의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최전방에 나서 유치활동을 펼쳤던 도의 입지는 상당부분 좁아졌다”며 “더욱이 위원장을 맡았던 도지사가 부위원장으로 위상이 격하되면서 유치활동에서도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원일보도 15일자 1면 ‘2018평창 ‘강원도는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치 주체지역의 수장인 강원도지사가 수석부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강원도를 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여러 가지 효율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는 국제스포츠 전문가들의 지적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