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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의 ‘텔레비전 방송수신료 현실화’에 관한 공청회가 14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렸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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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14일 공청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나섰지만 안팎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인력감축과 아웃소싱 등 경영혁신 방안에 노조가 반발하고 있고, 언론·시민단체는 연대를 통해 수신료 인상을 막겠다고 밝혔다.
KBS는 현재 2천5백원 수신료를 최대 6천5백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공청회를 통해 밝힌 데 이어 6월 중으로 시청자위원회 의견서 채택, 이사회 심의·의결을 받는 등 내부 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지연옥 KBS 시청자본부장은 공청회에서 “디지털 전환 완수 등 공영방송의 공적책무 수행을 위해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향후 물가인상률에 맞춰 수신료를 꾸준히 올리는 물가연동방식 적용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KBS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수신료 인상을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면서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배경에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과 맞물려 수신료 인상이 추진되고 있다는 의혹이 언론·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수신료 인상으로 KBS 2TV 광고를 폐지하면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이 추진하는 종편 채널에 최소 3천억원 이상의 광고가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보스톤 컨설팅은 광고를 완전 폐지하고 수신료를 6천5백원으로 올리는 안을 적극적 개선안으로 내놨고, KBS 경영진도 이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KBS가 자구노력 일환으로 2014년까지 1천명에 가까운 인력을 줄이고, 퇴출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대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KBS 노조 관계자는 “아웃소싱, 명예퇴직, 의무안식년제 등 고용안정과 직결된 사안을 노조와 합의 없이 수신료 인상에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저지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시민사회단체는 수신료 인상 반대 조직화에 나섰고, 야당 등 정치권은 인상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진 민언련 사무처장은 “이유는 다르지만 수신료 인상 반대 여론이 광범위하게 일고 있다”며 “각계각층의 이런 움직임을 범국민운동으로 조직화해 수신료 인상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10일 성명에서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 이명박 정권의 들러리인 거대 신문의 방송 사업 먹을거리를 만들어주려는 수신료 인상 음모를 국민과 함께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