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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구담습지 훼손사진 진실"

환경기자클럽·대한하천학회 주최 기자간담회

민왕기 기자  2010.06.02 12: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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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준기 내일신문 기자가 공개한 4대강 공사 전 경북 안동의 구담습지(위)와 공사 중 훼손된 구담습지(아래) 모습.  
 
남준기 내일신문 기자 “한겨레 보도는 사실”


지난달 31일 한국환경기자클럽(회장 박수택)과 대한하천학회가 주최한 ‘우리 모래강의 혜택’ 기자간담회에서 남준기 내일신문 환경전문기자는 지난달 12일 한겨레가 1면에 보도한 경북 안동의 구담습지 훼손 사진은 진실이라며 직접 찍은 구담습지 사진을 공개했다.

한겨레는 당시 2009년 6월13일과 2010년 5월9일 지율스님이 찍은 사진을 비교해 습지 훼손 현장을 고발했다.

뉴데일리 등 극우매체들은 이에 각각 다른 장소에서 찍어 습지가 파괴된 것처럼 보도했다고 비난해 왔다.
4대강 사업본부 역시 “촬영 각도가 완전히 다른 두 사진을 비교 배치해 마치 공사로 습지가 다 파괴된 것처럼 돼 있는 잘못된 기사”라며 정정보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기자는 이에 대해 “그렇다면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보자”며 동일한 포인트에서도 역시 심각하게 훼손된 구담습지 모습을 공개했다.

남 기자는 “우리 모래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환경기사를 쓰면서 수많은 공사를 봐왔지만 이렇게 심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자들이 뜻을 모아 이명박 대통령과 국토부, 환경부장관을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등으로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남 기자는 환경영향평가법을 어기고 있는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준설을 할 경우 강의 혼탁을 막기 위해 가물막이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가물막이가 유실됐음에도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이 드러났다. 또 아예 가물막이 없이 준설하는 현장도 잡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정민걸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 전승수 전남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왔다.

이들은 “모래톱은 하천 자정작용, 물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 데다 하천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일을 한다”며 “4대강 사업은 강 생태계를 없애고 하천에 기반을 둔 우리 고유문화를 말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영 수원대 교수는 “한반도의 화강암 모래하천은 지구상에서도 생태적, 지질학적, 경관적으로 매우 독자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우리 모래강은 세계자연유산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