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사장 우원길)가 대형 음식점과 호텔,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공장소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방송을 틀려면 많게는 2억 원의 돈을 내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에 대해 SBS 노조(위원장 이윤민)가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노조(위원장 이윤민)는 28일 ‘시청자는 보지 않고 돈만 바라보는 사측의 행태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사측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시청자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SBS 노동조합은 SBS에 몸담고 있는 일원으로서 이런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하는 바이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주주와 해당 계열사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공공시청권료 요구’는 SBS 본사가 아닌 SBS 플러스 임원급의 결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조는 시청자들에게는 ‘SBS 플러스’도 ‘SBS’일 뿐이라며 SBS 경영진의 대시청자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공공장소에서 월드컵 경기를 방영하려면 주최 측이 PV(공공전시권)권료를 내야한다는 공문을 SBS 플러스가 주요기관에 발송한 데 대해 시청자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시청자보다는 대주주의 눈치만 바라보게 돼 있는 지주회사 체제의 기형적 구조와 언론사로서의 공공성보다는 돈벌이에 목을 매고 있는 일부 사측 관계자들의 막무가내식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방송의 공공성은 안중에도 없는 부적절한 인사가 대주주의 신임을 얻어 해당 계열사의 주요 책임자로 있다보니, 이런 무모한 발상 자체게 나오게 된 것”이라며 “대주주 눈치를 보며 돈벌이에 목을 매는 인사들이 자리잡고 있는 한 이런 일은 언제든 재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BS 경영진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수수방관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SBS 홀딩스 계열사가 SBS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를 엄중문책하고 시청자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라”며 “그것이 시청자들과 SBS 구성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