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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노조 무력화 시도하나

심석태 전 위원장 보복인사·연봉제 도입 논란

민왕기 기자  2010.05.26 14: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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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사장 우원길)가 최근 심석태 전 노조위원장을 인터넷부로 발령하자 노조(위원장 이윤민)가 보복인사 및 노조 흔들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심 전 위원장은 SBS 지주회사인 미디어 홀딩스와 대주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노조위원장이 되기 전에는 정치부에서 근무했다.

노조는 지난 17일 ‘심석태 전 노조위원장의 보복인사를 철회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5층 보도본부에서 심 전 위원장을 끌어내리고 8시뉴스에서 심 전 위원장을 배제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주주의 전횡을 저지하기 위해 파업의 기치를 내걸었던 괘씸죄, 사측의 방침에 순순히 따르지 않는 불손죄가 적용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심 전 위원장은 이미 과거에 기자가 3~4명 뿐인 인터넷부에서 3년6개월 동안이나 일했었다”며 “누가 봐도 보복인사인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SBS 한 기자는 “노조위원장 출신 기자·PD들이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한직으로 밀린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번 인사 역시 노조를 흔들어 보겠다는 심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는 또 심 전 위원장의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신입사원 전원을 연봉제로 선발하고 부장급 이상 간부 사원의 상여금을 삭감한다고 노조에 일방통보했다.

노조는 이에 18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 시내 모 호텔에 소집된 보직부장들은 인사팀장을 통해 연봉제 도입안 사인을 사실상 강요받았다”며 “임원들에 의해 사내에서 소집된 비보직 부장들도 역시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인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이윤민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현재의 인사제도를 바꾸고 싶다면 당당히 노조와 대화를 하라”며 “임금체계를 바꾸려면 지금의 엉터리 인사평가 시스템부터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