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상임공동대표 우장균·김덕재·정일용)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학술본부(상임대표 김한성)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어 “대통령이 북측 소행으로 단정 짓기에는 관련 증거 등이 미흡한 상황에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은 남북관계의 전면 악화와 6자회담 재개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결과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사고 이후 두 달 가까이 되는 시점에서 나온 대통령 담화는 사고가 한·미합동군사훈련 도중 발생해 안보 무능론이 비등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부 쪽 발표에 대해 많은 의혹, 이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진정성이나 긴박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대북 응징 담화가 설득력을 지니려면 이번 사고가 북측의 소행이라는 물증을 객관적·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다국적 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여러 가지 점에서 석연치 않다는 주장들이 제시되고, 어뢰에 관한 증거들 또한 많은 의혹을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특히 “천안함 비극이 4대강 사업, 세종시 문제 등 현 정부의 실정을 왜소하게 만드는 점을 악용하는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사고를 부각시켜 안보 국면을 조성하는 정치행위를 지속해왔다”며 “이런 모습은 6·2지방선거를 ‘북풍 선거’로 변질시키려는 노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학술본부는 “천안함 사고는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남북 대결의식을 고취시키는 쪽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북측 잠수정의 사고 해역 침범과 어뢰 발사 여부에 대한 증거 공개, 북측 검열단 방문 허용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