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은 24일 ‘MB시대 위기의 언론’이라는 기획 기사에서 “KBS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시절보다 훨씬 우호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날 1면, 8·9면을 할애해 언론시민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과 공동으로 노무현·이명박 정부 집권 3년차(2005년, 2010년) 1~3월 3개월 간 KBS ‘뉴스9’의 대통령 관련 보도를 분석한 내용을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86건의 이명박 대통령 보도 가운데 23건(26.7%)이 우호적인 논조를 보인 반면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 노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는 5건(5.7%)에 불과했다. 비판적인 보도는 노 대통령의 경우 9건(10.3%)이나 됐지만, 이 대통령은 2건(2.3%)에 그쳤다.
KBS의 대통령 우호 기사는 MBC 및 SBS와 비교할 때도 두드러졌다. 올해 1~3월 대통령 우호적 기사는 MBC ‘뉴스데스크’가 9건(전체 82건 가운데 10.9%), SBS ‘8뉴스’가 8건(전체 82건 가운데 9.8%)으로 KBS보다 훨씬 적었다.
한겨레는 KBS ‘뉴스9’의 대통령 관련 보도 건수는 노무현 정권 때(87건)와 이명박 정권 때(86건) 큰 차이는 없었지만 보도 논조는 판이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 때는 전체 기사의 83.9%(73건)가 특별한 가치 판단이 들어가지 않는 ‘중립적’ 논조였고, 대통령을 칭찬하거나 띄우는 ‘우호적’ 보도는 5건(5.7%)에 불과했다.
반면 이 대통령 때는 중립적 논조는 70.9%(61건)로 낮아졌고, 대신 우호적 논조는 26.7%(23건)로 늘었다. 노 대통령 때 10.3%(9건)이던 ‘비판적’ 논조의 보도도 이 대통령 때 단 2건(2.3%)에 그쳤다.
한겨레는 또 전체 보도량에선 KBS와 MBC, SBS 3사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3개월 간 MBC와 SBS의 대통령 관련 보도는 각각 82건으로 KBS의 87건과 엇비슷했다.
한겨레 보도에 대해 KBS는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어떤 단체에서 분석 결과를 내놓을 때마다 우리도 똑같이 해보지만 틀린 경우가 많았다”며 “왼쪽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치우쳐 보일 수 있고, 오른쪽에서 보면 왼쪽으로 치우져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