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6강전 마지막 경기인 중앙일보와 한국경제의 한판승부는 강호의 대결답게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다. 그러나 전반에만 옐로카드 4장이 쏟아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번 대회 한 경기 경고 최다 횟수였다. 양 팀 응원단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며 “선전을 기원하는 박수갈채를 보내자”고 말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곧 선수들은 평상심을 되찾고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심판들은 “오늘 경기 중 가장 까다로웠지만 또 가장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평했다.
YTN 해직자복직 유니폼 눈길
YTN 선수들은 8일 ‘해직자복직’이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입은 유니폼은 지난해 37회 경기 때 쓰이기로 했던 것. 당시 사측이 몇몇 조합원에 대해 추가 징계를 내리면서 축구대회 보이콧 선언을 했었다. YTN 이승훈 지회장은 “아직까지 회사로 돌아오지 못한 6명의 해직기자들의 회사 복귀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제작한 유니폼을 입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의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YTN과 경기를 펼치게 된 연합뉴스는 유니폼이 ‘파란색’으로 동일해 한쪽이 조끼를 입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YTN팀의 취지를 이해한 연합뉴스 측이 먼저 조끼를 입어준 것. 한 때 한솥밥을 먹은 팀들의 결전으로 주목을 끈 연합-YTN전은 0 대 0의 팽팽한 경기 끝에 승부차기 5 대 4로 연합이 승리를 차지했다.
첫 출전 아주경제 ‘선전’
올해 기자협회에 가입해 축구대회에 첫 출전한 아주경제 팀은 30여명이 넘는 응원군이 찾아와 치열한 응원을 펼쳤다. 아주경제팀은 처녀 출전의 부담감을 씻어내고 연합인포맥스팀에 뒤지지 않는 경기를 펼쳐 주변의 놀라움을 샀다. 특히 후반전 종료를 알리는 호각소리와 동시에 들어간 골은 아주경제에 승리의 영광을 안겼다. 골대를 넘길 것으로 보였지만 절묘하게 들어갔던 것. 아주경제팀은 한꺼번에 응원석으로 쏟아져 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아주경제 한 간부는 “기협 축구대회 첫 출전에 승리를 하게 돼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내일신문 축구대회 사상 첫 승
2002년 한국기자협회 가입 이래 축구대회에서 아직 1승을 올리지 못했던 내일신문은 8일 일간스포츠를 1대0으로 물리치고 사상 첫 승을 올렸다. 육군 장교로 군복무를 한 박준규 기자가 선제골을 넣자 응원석에서는 “역시 장교는 다르다”며 박수를 보냈다. 내일은 내친 김에 16강 진출을 노렸으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겨레에 무릎을 꿇었다. 내일의 한 간부는 “16강에 올라가면 마감 차질이 우려됐는데 불행 중 다행”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13바늘 꿰매고 출전 ‘부상 투혼’
김양규 아시아경제 기자는 농민신문과 경기에서 공중 볼을 다투던 중 오른쪽 눈썹 근처가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13바늘을 꿰맨 김 기자는 치료 후 경기장에 돌아와 동아일보와의 2차전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는 주변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전 의지를 굽히지 않아 귀감이 됐다. 그러나 팀은 동아일보에 0-1로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데일리, 응원은 우승감
첫 경기가 열린 8일은 어버이날과 겹친 탓인지 예년에 비해 각 팀의 응원단 규모가 크지 못했으나 이데일리는 김봉국 사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투톱’ 응원단장의 지휘 아래 ‘그대에게’ ‘젊은 그대’ 등 응원가에 맞춰 조직적인 응원을 펼쳐 경기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첫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까지 거둬 응원석은 환호의 도가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