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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회장 등 23명 동조 단식

언론노조 "MBC에 공권력 투입시 연대 파업"

김성후 기자  2010.04.29 11: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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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단식에 돌입한지 나흘째인 22일 성장경 MBC 기자회장 등 23명이 동조 단식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입구에서 22일로 나흘째 단식 중인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든든한 우군을 만났다.

성장경 MBC 기자회장을 포함해 입사 13~20년차 사원 23명이 이날 오전 8시부터 동조 단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동조 단식에는 성장경 기자회장을 비롯해 임영서, 이성주, 이동애, 이태원, 최장원 기자, 강지웅, 이영백, 최원석, 김정규, 조준묵, 김새별, 박건식, 박상환, 유현, 윤석호 PD, 윤화중, 고정주, 안종남, 정영하, 최응식, 이희석, 문신성 사원 등 23명이다.

이들의 단식은 노조 집행부 형사 고소와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회사 쪽의 강경 대응에 ‘몸’으로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 동조 단식에 나선 MBC 구성원은 입사 13~20년차들로 기자, PD, 엔지니어 등 모든 직종을 망라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동조단식에 들어가며’라는 성명을 내어 “후배들의 머리속에서 김재철 사장은 이미 사장이 아니다”며 “MBC 역사 속에서 김재철 사장은 단지 한줄, 두 달 사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인이 언론인답게 굴자고 하는 투쟁은 정치 투쟁이고 사천 귀향은 단지 수구초심이냐”며 “총선까지 비어있는 기간 동안 MBC 사장하면서 경력도 쌓고, MBC를 지렛대 삼아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길 생각은 마시고 고향 사천에 가서 정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사장이 출근하는) 아침 마다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본부장들과 신호를 받고 뛰어나오는 국장들에게 묻고 싶다”며 “언론인은 못 되도, 추한 선배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전국언론노조는 2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MBC에 공권력이 투입되거나 집행부를 징계하는 시점에 맞춰 연대 파업투쟁을 포함한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또 ‘김재철 퇴진,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전 조합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파업 성금 모금 운동을 조직하기로 했다.



   
 
  ▲ 22일로 단식 농성 나흘째인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피곤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한편 이근행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총무부장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이고, 노조에 소환일자를 조율하는 전화를 걸어오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5월엔 선거사범 수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 집행부에 대한 소환장이 조만간 날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소환을 계속 거부하면 일단 집행부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