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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취재 전문 인력 키워야"

국내 언론 '임베드' 참여 재개…"일회성으론 성과 제한적"

장우성 기자  2010.04.28 14: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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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이후 뜸했던 국내 언론의 ‘임베드 프로그램’(Embed Program·종군기자 프로그램) 참가가 재개되고 있으나 이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종군 취재 전문인력의 육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가 지난 2월 임베드 프로그램에 참가해 아프가니스탄 현지 취재를 벌인 데 이어  최근 동아일보도 하태원 워싱턴특파원을 임베드의 일원으로 같은 지역에 파견했다.

임베드 프로그램은 지난 미국 국방부가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7백명의 전 세계 기자들을 부대에 배속시켜 전황을 취재하게 했던 것이 시초다. 전쟁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던 미 국방부와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언론이 만들어낸 일종의 타협점이었다. 당시 국내 언론 중에서는 SBS, 연합뉴스, 중앙일보, 조선일보, KBS가 참여했다.

임베드 프로그램의 장점은 언론이 접근할 수 없는 전쟁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취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통상부가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한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는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입국이 가능하나 사실상 취재 비자를 받기 어려운 형편이다.

또한 독자 취재를 할 경우 당할 수 있는 신변의 위험에서 어느 정도 보호받을 수 있다.
임베드 프로그램은 취재 제약이 많아 전쟁의 실상을 보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많다. 군 당국이 허용하는 취재만 가능하다 보니 미군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그쳐 전쟁의 실상을 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베드 프로그램은 “언론사가 하기 나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언론사가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면 이 프로그램은 쓰임새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2000년 동티모르를 시작으로 분쟁지역 취재를 전문으로 해온 김영미 PD는 “일회성 취재로는 미군을 쫓아다닐 수밖에 없어 임베드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최소한 4~5년간 꾸준히 종군 취재를 해서 자신의 이름과 매체를 미군에 각인시키면 현장 취재 반경이 크게 넓어진다”고 말했다.

김영미 PD는 “신뢰도를 가진 언론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면 미군에 불리한 보도를 해도 막지 못한다”며 “우리나라 언론도 전문 인력을 키워야 종군 취재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