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노동조합이 ‘생활밀착형’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회사와 투쟁할 것이 있으면 투쟁하더라도 평상시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복지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
매일경제 노조(위원장 민석기)는 16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소액대출제도’도입을 비롯해 ‘매경노조 봉사단’ 출범 등을 결정했다. 매경 노조는 다음달부터 노조기금 중 1천만원을 활용, 1인당 1백만원까지 3개월 무이자로 조합원들에게 대출해 줄 예정이다. 아울러 매경 노조는 ‘매경노조 봉사단’을 꾸려 노조 차원에서 후원기관을 선정, 기부금을 조성하는 나눔 운동과 사회시설 방문봉사 활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소액대출제도는 이미 한겨레, 동아일보, 헤럴드경제 등을 포함해 일부 노조가 시행하는 제도로, 소액의 급전이 필요한 조합원들에게 노조가 무이자 혹은 저금리로 단기간 빌려주는 제도다.
한겨레 노조는 2001년 소액대출제도를 도입, 당시 6천5백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1억4백만원(1인당 3백만원·연 0.8%)까지 대출기금을 확대했다. 또 동아 노조는 2006년부터 노조 기금 중 3천8백만원(1인당 2백만원·3개월간 무이자)을 조합원용 소액대출로 사용하고 있다.
헤경 노조(위원장 이명수) 역시 지난 2월 투쟁기금 중 2천만원을 조합원 대출용 기금으로 전환한 뒤 큰 호응을 얻어 지난달 대출기금 규모를 3천만원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품앗이 정신 등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경향 노조(위원장 류형열)의 경우 지난달부터 조합원들에게 상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합원 본인이나 부모(시부모, 빙부·모 포함), 승중 조부모, 배우자, 자녀 사망했을 때 경향 노조가 적혀 있는 상조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 산별노조 산하 노조 위원장은 “임단협의 경우 조합원뿐만 아니라 비조합원도 혜택을 받다보니 조합원들에게만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 측과 매번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만 보여주다 보면 노조에 대한 선입관을 줘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