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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안타까운 기협 축구대회 불참 선언

이재천 사장, 보도국장 일방 선임 논란
기자들 "대회 출전 못할 정도로 참담"

민왕기 기자  2010.04.20 15: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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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제38회 기자협회 축구대회 서울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기자협회 CBS 지회(지회장 이희진)는 20일 성명을 내고 최근 이재천 사장이 기자들의 총의를 무시하고 보도국장을 일방 선임한 것과 관련, 이 사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이마저 무시하고 있다며 축구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CBS는 서울지역 기자협회 회원사 42개 가운데 최근 5년간 서울대회 성적 상위 8개 팀에 포함돼, 이번 대회 대진 추첨에서 당당하게 시드까지 배정받았다”며 “하지만 ‘지금 CBS 보도국은 대회 출전을 고려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상황’이라는 게 기자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CBS 지회는 “기자들의 납득할 만한 해명 요구에 이재천 사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궤변으로 기자들을 조롱했고, 이에 대해 기자들이 공식 사과를 요구하자 아예 귀를 닫아 버렸다”며 “독선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 사장에 의해 자존심을 무참하게 유린당한 보도국 기자들에게는 CBS의 자존심을 걸고 다른 언론사들과 각축을 벌일 힘도, 명분도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천 사장에게 보도국 선배로서 일말의 책임감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후배 기자들의 충정어린 요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일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앞으로 2년여 뒤 사장 임기 3년이 끝나면 이재천 사장은 CBS를 떠나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 남아 CBS를 지킬 이들은 바로 후배들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기자협회 축구대회 불참을 결정하며

보도국 기자들은 '제38회 기자협회 축구대회 서울대회' 불참을 결정했다.

CBS는 서울지역 기자협회 회원사 42개 가운데 최근 5년간 서울대회 성적 상위 8개 팀에 포함돼, 이번 대회 대진 추첨에서 당당하게 시드까지 배정받았다.

하지만 '지금 CBS 보도국은 대회 출전을 고려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상황'이라는 게 기자들의 판단이다.

이재천 사장은 보도국장 임명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만을 내세워 보도국 기자들은 물론 CBS 노조원 전체의 총의를 사정없이 짓밟았다.

기자들의 납득할 만한 해명 요구에 이재천 사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궤변으로 기자들을 조롱했고, 이에 대해 기자들이 공식 사과를 요구하자 아예 귀를 닫아 버렸다.

독선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 사장에 의해 자존심을 무참하게 유린당한 보도국 기자들에게는 CBS의 자존심을 걸고 다른 언론사들과 각축을 벌일 힘도, 명분도 남아 있지 않다.

한때 존경받던 보도국 선배가 사장으로 취임해 처음 맞는 기자협회 축구대회가 한바탕 축제의 장이 되기는커녕, 시나브로 만신창이가 된 조직 내부를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재천 사장에게 보도국 선배로서 일말의 책임감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후배 기자들의 충정어린 요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일 것을 거듭 촉구한다.

앞으로 2년여 뒤 사장 임기 3년이 끝나면 이재천 사장은 CBS를 떠나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 남아 CBS를 지킬 이들은 바로 후배들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0년 4월 20일 한국기자협회 CBS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