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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 "내마음 불변"

부사장 임명 철회 등 거부…노조 "파국 초래 반성부터 해야"

김성후 기자  2010.04.18 2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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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MBC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한겨레신문의 사설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철 MBC 사장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와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소 요구’를 거부했다. 두 사안은 지난 13일부터 국장, 부장급 사내 간부들이 성명을 통해 MBC 파업 사태의 해법으로 제시했던 내용이다.

김 사장이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함에 따라 노조와 대립이 불가피해졌고, 김 사장에 대한 사내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두 가지 요구를 계속하는 한 여의도에 단풍이 들고 겨울이 와도 내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원들이) 계속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회사로서는 다른 조취를 취할 수밖에 없다. 징계 절차를 밟거나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하거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에 대해 “한 달간 회사 운영을 해본 뒤, 부사장과의 업무 분담 필요성을 느꼈다. 철저한 인사기록 분석 결과 황희만 부사장이 여러 가지 경험을 가진 만큼 빠르게 적응해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1년간 적합하지 않다 생각되면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 고소에 대해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나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현안을 처리하는 게 우선”이라며 거부했다.

김 사장은 또 “‘(내가) 출근을 하지 않고 밖으로만 돌고 있다’는 식의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노조가 출근을 막아서 출근을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국회의원)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레신문이 17일자에 보도한 ‘김재철 MBC 사장 심상찮은 사천행’ 기사와 관련해 “한겨레의 경우, 기사 자체가 틀린 내용인데다 악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며 “정정보도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 문화방송 망가뜨리려 작심했나’라는 제목의 사설이 있는데, 나는 오히려 한겨레가 문화방송을 무너뜨리려 작심했나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은 “회사를 파국으로 초래한데 대한 반성이나 부끄러움, 책임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회견이었다”며 “회사가 송두리째 망가지든 말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김재철 사장이 정말 MBC 사장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