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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천안함 특별생방송 논란

16~18일 13시간 7편 편성… KBS 새노조 "원인 규명 없어"

김성후 기자  2010.04.16 1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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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엄경철)는 KBS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16일부터 3일간 특별생방송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원인 규명이 사라지고 추모 모금만 남은 특별방송”이라고 비판했다.

KBS본부에 따르면 KBS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특별생방송 등으로 13시간에 걸쳐 7편의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KBS는 16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천안함의 영웅들 바다에 잠들다’를 생방송으로 방영한다.

17일에는 ‘특별생방송 천안함의 영웅들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오후 12시 10분, 오후 5시 10분 각각 2시간 가량 방영할 예정이다. 밤 11시 10분에는 보도제작국이 제작한 ‘긴급 진단 천안함 침몰 무엇이 문제였나’ 프로그램도 방영한다.

일요일인 18일에는 성금 모금 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12시 10분 ‘천안함 인양 국민의 마음을 모읍시다’ 1부를, 오후 5시 10분 2부를 각각 2시간 가량 진행한다. 이날 밤 11시 10분에는 17일 방송한 ‘천안함의 영웅들 당신을 기억합니다’ 2부를 재방송한다.

KBS에서는 15일 이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기획제작국, 교양제작국, 예능국 등에서 각각 책임프로듀서 와 PD 등을 차출해 대규모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5일 낸 성명에서 “사고 원인이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특별생방송으로 편성해야 하는지 시청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지금 실종자 가족과 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사고의 원인 규명”이라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국가가 책임을 지고 보상과 수습책을 내놓아야 함에도, 대책을 논하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모금부터 받겠다니, 성급할뿐더러 본말이 전도됐다”며 “모금운동을 펼치는 것이 오히려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알고자 하는 국민적 요구를 희석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