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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시대' 대신 '한중일 시대'라 불러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서강대 개교 50주년 특강

장우성 기자  2010.04.14 17: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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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14일 서강대 이냐시오관 강당에서 '새로운 한중일 시대, 주인공의 꿈과 용기를 갖자'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동북아 시대’ 대신 ‘한중일 시대’라고 불러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홍석현 회장은 이날 서강대 이냐시오관 강당에서 열린 개교 50주년 명사 특강 행사 중 언론계 대표로 초청을 받고 ‘새로운 한중일 시대, 주인공의 꿈과 용기를 갖자’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동북아 시대라고 하면 한국의 위상과 정체성이 묻혀버리기 쉬우며 대한민국은 이 지역에서 우리만의 고유한 역할을 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회장은 한중일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경제 분야에서는 박정희, 외교 분야에서는 이승만, 문화 분야에서는 김구의 모델을 21세기형으로 재창조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경제 대책에서는 신 박정희 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 시대의 상징인 포항제철과 경부고속도로에 필적하는 21세기 모델은 ‘자유와 개방’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강연 중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 중 한 구절을 인용하며 "김구 선생의 '문화강대국론'은 반세기 이상을 앞선 놀라운 선각자적 혜안"이라며 "균형, 절제, 자연주의의 흐름에 바탕을 둔 21세기형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북한을 평화적 인도적으로 포용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 시각을 가질 것을 역설했다.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0세가 될 때까지는 핵을 포기하지 않는 전략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분석한 홍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그랜드 바긴’이나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적이고 포괄적인 해법’은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라며 “북한이 먼저 IMF 멤버가 돼야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의 돈을 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일보가 2002년 제기했던 ‘예산 1% 대북 지원안’을 소개하며 “지난 10년 진보정권도 대북유화 포용정책을 펼친다고 하면서 중앙일보의 제안을 실현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쉽다”고 했다.

한편 홍 회장은 이날 서강대발전기금으로 금일봉을 쾌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