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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자에 실린 중앙일보 인포그래픽. <중앙일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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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고 보도에서 신문들이 시도하고 있는 ‘인포그래픽’이 주목받고 있다.
인포그래픽이란 기사 내용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표와 텍스트 등의 시각적 콘텐츠. 최근 인포그래픽은 텍스트 기사를 보조하는 것을 넘어 독립된 정보를 주는 또 하나의 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조선·중앙일보는 13일자에서 천안함 함미의 인양 상황을 그래픽 기사로 처리했다. 조선은 천안함의 단면을 그래픽 처리해 부위별로 침몰원인을 설명, 주목을 끌었다.
특히 천안함 사고 보도에서 그래픽이 강조되는 이유도 있다. 한 중앙일간지의 중견 기자는 “현장 취재 여건이 좋지 않아 사진은 한계가 있다”며 “방송의 동영상에 대적할 수 있는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려면 다양한 인포그래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인포그래픽에 가장 역점을 두는 신문사는 중앙일보라는 평이다. 중앙은 2008년 초 편집국 조직개편에서 ‘그래픽부문’을 따로 독립시켰다. 베를리너 판형 변화에 대비한 콘텐츠 강화의 일환이었다.
9명으로 구성된 중앙의 그래픽 부문은 타 부서의 발주를 받아 작업하는 것은 물론 기획물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낸다. 매주 기획회의를 열어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일보에 실린 59건의 인포그래픽 중 50건이 자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USA투데이 등 인포그래픽이 강한 외국 주요 신문들을 매일 스크랩해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취재기자를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고윤희 그래픽 부문 에디터는 경제부문 데스크를 거친 22년 경력의 취재기자 출신이며 그래픽 부문 초대 기획보도팀장은 탐사보도팀을 거친 민동기 기자가 맡았다. 이들은 현장에 나가 직접 취재에 나선 결과물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고 있다. 그래픽 담당 기자도 스케치북을 들고 현장에 나가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 10월14일자에 보도된 ‘인천대교 준공 인포그래픽’은 한국기자협회에서 주는 한국기자상 전문보도 부문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신흥대학 산업디자인학과에서는 중앙의 인포그래픽을 교육자료로 쓰고 있다.
고윤희 중앙일보 그래픽부문 에디터는 “그래픽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엄연한 기사”라며 “독자에게 전달력이 큰 그래픽의 강화는 다매체 시대에 신문의 활로를 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