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지난달 12일 김정호 편집국장 취임 이후 지면제작과 조직문화 등에서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면 변화. 한경은 기존 주요 종합일간지와의 경쟁을 지양하고 경제·산업 분야를 특화하기 위해 심층·기획성 기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달 25일자 이건희 전 삼성 회장 복귀 기사와 천안함 침몰 사건 기사에서 나타났다.
한경은 지난달 25일자 ‘이건희 전 삼성회장 복귀’와 관련된 기사를 7개 면에 걸쳐 제작한 데 비해 경제 분야와 관련성이 적은 ‘천안함 침몰’ 기사는 최소화했다.
이처럼 심층·기획 기사를 강화하면서 회의 시간에도 변화를 가져 왔다.
데스크나 기자들의 출근시간이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 이전으로 앞당겨졌다. 반면 데스크들의 퇴근시간은 3판이 나오는 밤 10시30분 이후까지 늦어졌다.
지면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에서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국장은 지난달 16일 취임하자마자 향후 지면제작 방향과 편집국 운영방침에 대해 기자들을 대상으로 50페이지가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발표했다.
이러한 모습은 각 부서 부장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데스크들 역시 부서별 현황과 개선점 등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제했다.
일단 편집국 기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기자협회 한경지회(지회장 이심기)와 한경노조(위원장 류시훈) 바른언론실천위원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김 국장의 방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97.4%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