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4억원을 들여 실시하고 있는 경영컨설팅이 BBC와 NHK 베끼기에 불과하고 외국방송사 홈페이지 자료를 짜 맞춘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는 등 부실 컨설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BS는 지난해 12월 수신료 인상과 조직·인력 융합 등을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경영컨설팅을 의뢰했으며 최근 BCG 측은 KBS에 중간보고를 했다. 최종안은 4월 말 나올 예정이다.
지난 6일 BCG가 마련한 중간설명회에 참석한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9일 노보 특보를 통해 “이번 컨설팅은 공영방송에 대한 고민도, 철학도 없이 마구잡이 베끼기로 일관한 조악한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컨설팅은 제작기술 부문과 카메라 부문 등에 대한 아웃소싱 검토 필요성을 제시했고, 지역총국을 중심으로 지역방송을 권역화하는 등 통폐합을 통한 구조조정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결과적으로 현재 5천1백명의 인력을 4천2백~4천4백명으로 1천명가량 줄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1천명을 감축한다는 근거는 고작 예산 대비 인건비 비중을 BBC나 NHK에 맞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도 13일 발행한 특보를 통해 “24억원짜리 컨설팅 결과인가라는 물음이 나올 정도로 수준 이하였다”며 “수신료 인상을 위한 경영진단이 아니라 사실상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을 위한 컨설팅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이번 중간보고서에는 방송 전문가,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가 없는 컨설턴트들이 이미 다 공개된 외국방송사 홈페이지 자료를 짜 맞춘 흔적이 드러난다”며 “BCG 컨설팅 계약내용과 진행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