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지난달 26일 침몰 직전 선체가 역 브이(V)자 모양으로 솟구친 장면을 목격한 초병이 있다고 한겨레가 9일자로 단독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군 고위 관계자는 “백령도 해안초소의 열상감지장비(TOD)를 운용하는 해병대 초병이 ‘쾅 소리를 듣고 (티오디를 찍기 전에) 소리나는 쪽을 봤더니 배가 두 동강 나서 공중으로 올라가 역 브이자 형태가 돼있더라, 그 뒤 곧 평평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초병이 천안함이 역브이자를 그린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 것에 비춰볼 때 외부충격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다른 초병이 “쿵 소리가 나서 쳐다봤더니 뭔가 허연 게 하늘로 솟았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물기둥을 봤다고 증언하는 초병이 있다는 사실은 지난 2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이 잠깐 언급한 바 있다.
한겨레는 “이같은 증언은 사고 당시 ‘버블제트 효과’가 발생한 정황으로 보인다”며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면 사고 원인은 어뢰나 기뢰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어뢰나 기뢰 폭발 때 생기는 화약 냄새가 나지 않았고 천안함의 음파탐지기에 어뢰음도 포착되지 않았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있어 사고 원인을 어뢰(기뢰) 포격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