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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노조 파업 닷새째인 9일 오전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열린 집회에서 MBC 노래패 ‘노래사랑’이 율동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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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가 ‘MBC 장악 진상규명과 김재철 사장 퇴진’ 총파업에 돌입한 지 9일로 닷새째다. 노조는 매일 사내집회 등을 열며 투쟁 열기를 높이고 있는 반면, 사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노조는 9일부터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에 대한 출근을 막기로 하는 등 내주부터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9일 오전 여의도 사옥 1층 로비에서 열린 사내집회에서 “죽기 살기로 싸우든 협상은 있기 마련이지만 저에게 협상은 없다”며 “8기 집행부는 싸우고 떠날 뿐이다. 나머지는 노조원과 다음 집행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MBC는 노조 파업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MBC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풀고 제작 일선에 복귀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 현재로선 사측에서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도 파업 기간 지방 계열사나 자회사 등을 방문하며 독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파업의 원인으로 꼽히는 황희만 부사장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 사장은 6일 오후와 8일 저녁 각각 한 차례씩 MBC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김 사장은 8일 오후 6시20분쯤 회사에 들어왔다가 노조원 100여 명의 연좌농성에 직면했다. 노조원들은 사장실 앞에서 “김재철은 물러가라”며 농성을 벌였고, 김 사장은 7시50분쯤 안전관리요원들의 경호를 받고 가까스로 회사를 빠져나갔다.
지난 4일 오후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한 직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해고되면 내가 있는 한 복직은 없다”고 말했던 김 사장은 파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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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김재철 MBC 사장이 회에 들어왔다는 소식에 사장실 앞에 모인 노조원들이 연좌농성을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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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김 사장의 ‘김빼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얼굴을 드러내 노조원들을 자극하기 보다는 시간을 끌면서 파업 동력을 약화시키겠다는 계산이라고 노조는 파악하고 있다.
또 조만간 복귀 시한을 정한 뒤 복귀하지 않을 경우 징계 절차를 밟고, 노조 집행부에 대한 고소 고발과 손배소 등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김재철 사장은 파업을 장기전으로 끌면서 노조에게 ‘자폭이냐, 말라 죽느냐’라는 두 가지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지 않으면 쉽게 끝날 사안이 아니다. 두 달, 세 달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