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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광장으로, 서울에서 전국으로

19개 지역MBC 총파업 합류…1천여명 집회

김성후 기자  2010.04.07 1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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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여의도 MBC 남문광장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한 노조원이 결의문을 읽고 있다.  
 
MBC 노조가 김재철 퇴진 총파업에 돌입한 지 7일로 사흘째, 총파업 집회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집회 장소가 1층 로비에서 남문 광장으로 옮겨졌고, 참여 인원이 400여명에서 1천여명으로 늘었으며, 여의도에서 국회 앞 국민은행까지 거리 행진이 추가됐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총파업 출정식에는 19개 지역MBC 노조원 600여명이 합류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지역 MBC노조는 각 사별로 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전세버스를 빌려타고 일제히 상경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MBC는 MB정권이 무너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세우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남들은 이 싸움이 힘든 싸움이기에 출구, 퇴로가 없다고 하지만 끝까지 싸워 방송독립을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MBC를 손보겠다는 의도로 ‘PD수첩’ 형사고발, 뉴라이트 포진한 방송문화진흥회, 방송문화진흥회를 통한 ‘PD수첩’ 진상조사, 엄기영 축출, 김재철 임명 등 청와대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황성철 MBC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조문복 차림의 검정색 양복을 입고 연단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부위원장은 “오늘은 김재철 제삿날이어서 조문 복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공영방송 수장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좌빨 청소부’를 자임하는 김재철 사장은 살아도 산 사람이 아닌 죽은 자, 망인, 고인”이라고 주장했다.



   
 
  ▲ 7일 서울 여의도 MBC 남문광장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현기 울산MBC 노조위원장은 “총파업에 원인을 제공한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이 울산MBC 사장을 역임해 죄송하다”며 “울산지부의 이름으로 사과드린다. 총파업은 MBC를 지키고, 노조원, 곧 내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MBC 노조는 이날 총파업 출정식이 끝난 뒤 MBC에서 여의도역, 여의도 광장을 거쳐 국회 앞 국민은행까지 행진했다.

노조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은 공영방송 MBC 유린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고백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정치권은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수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체 없이 진상 규명에 착수하고 △MBC의 수치, 정권의 청소부 김재철은 당장 회사를 떠나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노조는 저녁 7시부터는 초대 가수와 MBC 노래패 등이 참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 7일 서울 여의도 MBC 남문광장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파업가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