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BC협회(회장 민병준)가 최근 신문협회 비회원사인 1백20개 언론사에 대한 지난해 3·4분기 발행·발송부수 실사를 마무리했다.
반면 주요 신문사의 경우 본사에 대한 실사는 미루는 대신 지국 실사를 이번주부터 착수한다.
ABC부수 현장실사는 본사와 지국 등으로 나눠 실시되고 있다.
ABC협회가 주요 신문사들에 대한 실사에 착수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방송사업자 선정발표 지연과 맞물려 있다.
신문사들이 방송에 진출하기 위해선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협의해 지정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전체발행부수와 유가판매부수 등을 인증 받고 이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인증기관이 정해지 않으면서 방송진출 의사가 없는 신문사부터 실사에 들어간 것.
ABC협회 입장에선 발행·발송부수에 대한 실사를 한 뒤 ABC협회가 방송사업자 선정을 위한 인증기구로 선정될 경우 또다시 유가판매 부수 등에 대한 실사를 별도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ABC협회 박용학 사무국장은 “부수보고 순서와 방송 진출을 하지 않은 신문사를 중심으로 지난 2월부터 실사에 들어갔다”며 “자칫 업무가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방송 진출의 의사를 밝힌 신문사의 실사는 후순위로 밀어놓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경북매일 경북도민일보 동양일보 아시아투데이 아주경제 등 수도권 전국일간지, 지방신문, 중소경제지 등에 대해 우선 실시했다.
그러나 ABC협회는 지난해 3·4분기 부수보고서를 오는 9월쯤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주요 신문사에 대한 실사를 무한정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용학 사무국장은 “다음달 안에 본사 조사를 끝내야 지국 실사를 할 수 있지만 현재 지국 실사에 먼저 착수했다”며 “아무래도 이달을 넘기면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민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