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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5일부터 총파업 돌입

황희만 부사장 임명 반발…사측 "불법 파업"

김성후 기자  2010.04.04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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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 논란을 불러온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을 부사장에 임명한 데 반발해 5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MBC 사측은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사규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노조는 5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 사옥 1층 ‘민주의 터’에서 서울지부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7일 오후 2시엔 19개 지역MBC 조합원들과 함께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MBC 노조는 성명에서 “천안함 침몰로 실종 장병들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이때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김재철 사장이 공영방송 MBC에 버티고 있는 한 마이크를 잡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밝혔다.

MBC 노조는 천안함 침몰사태와 관련한 취재·카메라기자·중계차 요원 등 필수제작 인원을 제외하고 5일 오전 6시부터 서울MBC를 시작으로 19개 지역 MBC도 잇따라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은 황희만 보도본부장을 전격적으로 부사장에 임명해 MBC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내고자 분투해 온 구성원들을 기만했고, ‘김우룡 폭탄 발언’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국민들을 상대로 허겁지겁 발표했던 ‘고소 고발’ 약속을 뻔뻔스럽게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MBC 노조는 지난 2월18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96.7%, 찬성률 75.9%로 파업을 결의했었다.

MBC 사측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과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 고소 문제는 파업 대상이 아닌 만큼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밝히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김재철 사장은 4일 오후 확대간부회의에서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의 특임이사 임명이 사장의 권한인 만큼 황 특임이사의 부사장 임명 또한 사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는 방문진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듯 노조도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김우룡 전 이사장의 발언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사람은 바로 자신으로, 고소를 해도 자신이 하고 고민을 해도 자신이 가장 많이 하고 있다”면서 “때가 되면 자신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