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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함, 북한경비정으로 알고 함포 쏴"

국방부 "천안함 공격하고 도주한 것으로 판단"

장우성 기자  2010.04.01 18: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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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함은 물새떼를 북한 함정으로 알고 발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경비정이 천안함을 공격하고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함포를 발사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1일 입장 자료를 통해 “2함대사령부는 천안함 상황발생 직후 해상경계태세를 A급으로 격상 발령했으며 현장에서 남쪽으로 49km 떨어진 해역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속초함을 북방한계선(NLL) 남단까지 전진 배치했다”며 “속초함은 26일 오후 10시56분 사격통제 레이더 상에 백령도 북방에서 42노트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 이를 적(북한)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주포인 76㎜ 함포를 발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표적이 레이다 상에서 한 개에서 두 개로 분리됐다 다시 합쳐지는 현상이 두 차례 반복됐으며 당시 배가 육지로 들어가 사라진 것으로 봐 물새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배나 잠수정이라면 해안에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물새떼라면 그정도 양의 함포를 발사했을 경우 흩어졌을 것이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천안함의 사고발생 시각도 오후 9시20분께로 정정했다. 국방부는 해안 6소초 TOD에 녹화된 시간 및 병사 진술(오후 9시23분)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시간(오후 9시21분58초) 등을 종합해 이같이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간 언론이 제기했던 몇몇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사고발생 전후 북한 잠수정이 활동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는 당시 사고 인근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 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입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이 수심이 낮은 사고 해역에 진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의 새로운 공격형태에 대응해 경비작전시 지형적 이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국방부는 “이는 과거에 비해 기동공간 측면에서 좀 더 많은 융통성을 부여한 것이며 함장 부임 후 10여 회에 걸쳐 이 항로를 사용했다”고 했다.

‘피로파괴’ 침몰설에 대해서는 “2008년 정기정비 기간에 선체를 육상에 들어 올려 확인한 결과 선저를 포함해 선체 마모도, 노후도 등에서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