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생존자 구조와 침몰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주요 신문들은 예단을 경계하면서도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에 비중을 둬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9일자 1면 머리기사 ‘기뢰 폭발 가능성 집중 조사’에서 “정부와 군 당국이 선박 내부의 실수 및 암초와의 충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소집된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기뢰에 의해 배가 침몰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추정했으나 결론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정부는 기뢰의 주체가 누구인지 현재 가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라며 북한과 연루됐다는 단서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또한 군사 및 군함 전문가들의 평가를 빌어 기뢰가 원인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강조했다. 4면 기사에서는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기뢰에 맞으면 수중에서 충격파가 생기고 붕 뜨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천안함이 20~50cm 쯤 떠올랐다는 생존 승조원 증언도 기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도 "'기뢰 등 외부충격 가능성이 높다'"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에서 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속단할 수 없지만 (기뢰 폭발)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천안함이 육지에 너무 근접해 항해하다가 바다 밑에 널려있는 불발탄을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외부 공격일 경우 수중 또는 해저 기뢰 폭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더 뒀다.
한겨레는 6.25 전쟁 때 깔아놓았거나 세차례 서해교전과 훈련 과정에서 터지지 않은 기뢰가 터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훈련을 위해 북측 해역에 설치해온 것이 떠내려 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경향신문은 침몰 원인을 △어뢰공격 △기뢰 폭발 △내부 폭발 세 가지로 추정하면서 기뢰 폭발일 가능성을 높게 봤다.
동아일보도 군사전문가와 군 당국자들의 분석을 근거로 “외부요인에 의해 침몰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기뢰 접촉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중앙일보 역시 어뢰와 기뢰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 조선회사 임원의 “지금까지 나온 정보가 모두 사실이라면 기뢰에 의해 침몰한 게 틀림없다”는 주장을 6면기사의 제목으로 뽑았다.
그러나 중앙은 북한의 반잠수정 어뢰의 공격 가능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암시했다. “반잠수정은 천안함 레이더에도 포착되지 않아 다가와 어뢰를 발사한 뒤 빠르게 북쪽으로 다가오면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