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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직후 70분, 군 당국 뭐했나"

방송3사 천안함 침몰 의혹 제기…SBS '북한 공격' 자막 오보

김성후 기자  2010.03.29 11: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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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천안함 모형이 공개됐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이 침몰 천안함 관련 수색 및 구조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해군 천안함 침몰 사흘째인 28일 저녁 메인뉴스에서 침몰 직후 70분간 군 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KBS ‘뉴스9’는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을 해군과 해경이 서로 다르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고, MBC ‘뉴스데스크’는 침몰직후 생존자들이 구조되기까지 70분 동안 갑판 위에서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KBS ‘뉴스9’는 전체 41꼭지 중 25꼭지를 천안함 관련 소식으로 채웠다. ‘뉴스9’는 첫 보도에서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을 해군과 해경이 서로 다르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KBS는 “사고 직후 70분간을 놓고 해군과 해경의 설명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긴급하게 구조가 이뤄져야 할 70분 동안의 구조과정이 논란에 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어 ‘선체는 어디에…함수·함미 왜 못 찾았나?’ 기사에서 실종자를 찾고 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배 꼬리인 선미를 찾아야 하는데 군 당국이 천안함의 정확한 침몰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활동 중 침몰한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서이 실종자 가족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뉴시스)  
 
MBC ‘뉴스데스크’는 ‘고속정 뭐했나?‥구조과정, '의문의 70분'’에서 “함장 등 지휘관은 70분 동안 갑판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시간동안 왜 갑판 아래의 승조원들은 그대로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천안함이 폭발 뒤 20분 만에 60%가 침수돼 구조할 시간이 없다는 군 당국의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경 승조원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 3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천안함 함수가 물 위에 떠 있었다며 군 당국의 정확한 조사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BC는 이어 군 당국이 해난구조대 잠수요원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시도했으나 사고 현장의 조류가 거세고 시계가 제로에 가까워 실종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SBS는 ‘8시뉴스’는 첫 기사 ‘사고 해역 공개;…'광양함' 수색 작업 진두지휘’에서 “사고 발생 사흘째를 맞았지만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며 “사고 해역에는 야속한 파도와 강풍이 애타는 구조작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방송3사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된 사고가 발생한 지난 26일 밤, 관련 내용을 자막으로 내보내고 뉴스 특보를 긴급 편성했다.

KBS는 당일 밤 11시 ‘뉴스라인’에서 천안함 관련 뉴스를 40분 동안 다룬데 이어 밤 12시 10분부터 새벽 2시21분까지,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모두 4시간 11분 동안 특보를 전했다.

MBC와 SBS 역시 26일 사건 발생 후 정규 프로그램 방송 중 각각 2차례 속보와 특보 방송을 통해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일부 방송은 속보를 전하는 과정에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밝히는 등 오보를 내보냈다.

SBS는 26일 밤 11시40분께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방송하던 도중 ‘2함대 소속 초계함 1척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 104명 탑승 58명 생존’이라는 자막을 내보냈고, MBC 김주하 앵커도 비슷한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 반잠수정 침몰 시킨 듯’이라고 전했다가 곧바로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