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제품광고를 재개했다.
이는 삼성이 신년호 등 특정일에만 광고하던 것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삼성광고 정상화’를 위한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한겨레 19일자 32면 삼성 파브 광고를 집행한 데 이어 경향 25일자 백면(맨뒷면)에 삼성 제품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2007년 10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1차 기자회견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리를 폭로한 이후 이를 주요하게 다룬 경향·한겨레에 대한 광고를 중단한 지 2년5개월 만이다.
삼성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축하광고(2008년 2월26일),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우승 축하광고(2009년 9월8일), 신년광고(2010년 1월1일) 등 특정일에만 경향·한겨레에 광고를 했었다.
삼성 관계자는 당시 국가적으로 경축할 일이기 때문에 전 언론사에 광고를 했을 뿐이라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그러나 삼성의 광고 재개 움직임은 지난달 말부터 있었다. 삼성은 이례적으로 지난달 27일 경향(24면)과 한겨레(28면)에 이미지 광고를 했다.
삼성이 이날 광고를 집행한 언론사는 경향·한겨레 외에 조선과 중앙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광고 역시 제품광고가 아닌 이미지광고였기 때문에 경향·한겨레 내부에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동안 한겨레는 광고 정상화의 기준을 휴대·전화·가전·컴퓨터 등 일반 상품광고로 규정했었다.
경향 이동현 광고국장은 “25일 삼성제품 광고가 예정돼 있다”면서 “광고 횟수 등에 있어 타 언론사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직 정상화로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겨레 안재승 전략기획실장은 “2년5개월 만에 제품광고가 실린 것은 맞지만 후속광고 계획은 아직 잡혀 있지 않다”며 “열독률 4위, 신뢰도 1위에 걸맞은 수준의 광고가 집행돼야 하기 때문에 광고 정상화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경향 한겨레에 대해 제품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맞다”며 “그동안 (언론에서) 정상화 얘기가 워낙 많이 나왔지만 이를 확인해줄 수도 없고, 제품광고를 계속 집행할지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