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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룡 이사장 퇴진 요구 확산

방문진 일부 이사 긴급 이사회 소집 요구
MBC노조 이사장실 점거농성

김성후 기자  2010.03.18 1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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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룡 이사장(뉴시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 파문이 김 이사장 퇴진 요구로 확산되고 있다. 방문진 일부 이사들이 김 이사장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긴급 이사회 소집을 추진하고 있고, MBC 노조는 이사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18일 MBC 노조와 방문진 등에 따르면 방문진 고진·한상혁·정상모 이사는 이날 ‘김우룡 이사장 신동아 인터뷰와 관련한 해명 요구 및 사후 조치에 관한 건’을 안건으로 하는 긴급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한상혁 이사는 본보와 통화에서 “이사회가 소집되면 김 이사장 불신임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이사회가 소집되려면 5명 이상의 이사가 소집 안건에 동의해야 한다. 여당 추천 이사들이 응할지 주목된다.

MBC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김 이사장실 점거에 들어갔다. 김 이사장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또 오후에는 청와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이사장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연보흠 홍보국장은 “김 이사장의 입을 통해 MBC를 둘러싼 추악한 커넥션의 전모가 드러났다”며 “청와대는 공영방송 MBC의 조인트를 깐 김우룡 이사장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신동아’ 4월호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김재철 MBC 사장이 단행한 계열사·자회사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이번 인사는 김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집이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김재철 사장을 ‘청소부’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면서 “김 사장은 청소부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것으로 1차적인 소임을 한 것이다.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엄기영 전 사장의 자진사퇴에 대해 “사실 내가 지난해 8월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으나 정무적 판단으로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엄 사장이)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다.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17일 본보와 통화에서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이 독자적으로 한 인사다. (신동아 기사에 나오는) 큰집은 방문진”이라며 “발언 진의가 왜곡된 내용이 많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독자들의 주목을 끌려고 (기자가) 컬러링하고 초칠했다”며 “‘조인트 깠다’고 말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