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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통폐합 '피해 언론사' 행보 가속

CBS·중앙, 협의회 구성…동아 "진행과정 지켜볼 것"

장우성 기자  2010.03.17 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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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언론인배상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따라 ‘피해자’로 규정될 것으로 보이는 언론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CBS와 중앙일보는 ‘언론통폐합 피해 방송사 구제를 위한 협의회’ 구성을 위한 합의문에 11일 서명했다.

이들은 △실질적 배상과 보상, 명예회복 등 회사차원의 적극 협력 △공동대응을 위한 협의회 구성 및 정기모임 협의 △실질적인 구제조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노력 △피해방송사의 피해액 산정 및 피해구제활동 공유 △ 동아방송(DBS) 등 다른 피해 방송사의 협의회 참여 유도 등 5가지 안에 합의했다.

CBS는 언론통폐합 과정에서 보도와 광고 기능을 박탈당하고 ‘선교방송’으로 축소됐으며 동양방송(TBC)은 KBS로 통합됐다.

협의회 구성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CBS의 한 관계자는 “신군부에 의한 억울한 피해자로서 같은 입장의 언론사들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특별법이 실질적인 내용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와 추진했다”며 “아직 참여하지 않은 언론사에도 문호가 열려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협의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아방송(DBS)을 잃은 피해 언론사인 동아일보는 협의회에 불참한 상태다.

동아 측은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와 법안의 취지에 따르면 동아일보는 피배상자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있을 수 있는 배상 결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별법은 4월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공청회 등의 절차도 거치게 된다.

전병헌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은 80년 언론통폐합에 따른 해직언론인은 물론 언론사에 대해서도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피해언론사’는 신군부에 의해 강제 통폐합된 언론사를 말하며 피해언론사의 배상의 범위 및 방법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한 내용에 따라야 한다.

한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번주 청와대·국회 정기 보고를 마치는 대로 2009년 하반기 사건 조사 내용 일체를 담은 총 8권 6천3백 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언론통폐합 및 강제해직 사건 관련 내용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