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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방송 KBS 지킬 것"

언론노조 KBS본부 공식 출범

김성후 기자  2010.03.11 14: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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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계단에서 열린 언론노조 KBS본부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KBS 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11일 출범했다.

KBS본부는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계단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KBS 노조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MB 특보 김인규 사장 퇴진 총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뒤 KBS 노조를 탈퇴한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이 주축이며 현재 810명이 가입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이근행·심석태 MBC·SBS 노조위원장,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현덕수 기자협회 특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엄경철 위원장은 “KBS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활동했던 때가 언제인지 까마득해질 정도로 KBS의 현실이 엄중하다”며 “새노조에 부여된 공영방송 책무, 언론의 사명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각계 인사들은 “기쁘다” “기대한다” “고맙다”고 말하며 새노조 출범을 축하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KBS를 권력의 품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새노조가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만드는 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몇몇 조합원들은 영상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 KBS 드라마 ‘추노’의 연출을 맡고 있는 곽정환 PD는 “노조에 대한 갈등을 새 노조가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했고, 김용진 전 탐사보도팀장은 “새노조를 구심점으로 한 흔들림없는 대오가 KBS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아나운서는 조합원 대표로 단상에 올라 “새노조 출범식을 계기로 우리가 왜 KBS에 다니는지, KBS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은 조합원들의 율동과 다양한 퍼포먼스, 가수 권진원씨 축하공연 등이 어우러지면서 한판의 축제를 연상케했다. 특히 ‘추노’를 패러디한 ‘추노(推勞)-진짜 노조를 쫓다’ 영상에 조합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