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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신임 보도국장 선임 '논란'

이재천 사장, 결선 2위 후보 보도국장 임명
기협·노조 "1위 후보 배제 이유 밝혀라"

민왕기 기자  2010.03.10 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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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사가 신임 보도국장 선임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재천 사장은 5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새 보도국장에 이정희 편집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달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김진오 정치부장이 50%가 넘는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고, 2위였던 보도국장 임명자인 이 편집부장과도 2배가 넘는 차이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는데도 이를 배제했다는 지적이다.

기자들은 ‘압도적으로 뒤진 후보가 보도국장이 된 전례는 없다’며 이 사장과 이 편집부장과의 친분·지연 등을 들어 ‘측근 인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5일 인사 직후 31명의 기자들은 ‘보도국장 인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함’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투표 결과 압도적 1위를 차지한 후보를 배제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행여 인사권자의 측근, 또는 특정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보도국장을 임명한 것은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협회 CBS지회(지회장 이희진)도 9일 ‘보도국장 인사에 대한 해명을 거듭 촉구합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기자들뿐만 아니라 CBS 전체 노조원이 참여한 추천투표에서 과반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후보 대신 그 후보 지지의 절반에 그친 득표자가 보도국장에 임명된 것을 순리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위원장 양승관)도 9일 ‘조직개편과 인사의 대의를 망각하지 말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타당한 설명 없이 보도국장 선임과 후속 인사를 단행하는 사측의 태도를 보면서 과연 구성원들이 일할 의욕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이와 관련해 “인사재량권을 인정한다고 해도 50%의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를 적절한 이유 없이 보도국장에서 배제한 것은 문제”라며 “해명은커녕 일언반구도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사측 관계자는 “이 사장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인사재량권은 사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노조 등에 설명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