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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진주 MBC 광역화 추진

광역화 염두 겸임 사장 발령…노조 "밀어붙이기식 광역화 안돼"

김성후 기자  2010.03.08 15: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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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개 지역 MBC 지부장 등 노조원들이 8일 여의도 MBC 본사 10층 소회의실에서 ‘지방사장 겸임발령 광역화 선전포고’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재철 MBC 사장이 8일 단행한 19개 지방 계열사 및 9개 자회사 사장 인사에서 마산MBC와 진주MBC사장 겸임 발령에 대해 서울노조와 해당지역노조가 "밀어붙이기식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MBC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산과 진주MBC를 광역화 시범 지역이라고 밝혔다.

마산·진주MBC 겸임 사장은 지방사 광역화에 대한 김 사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MBC는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사장 면접 과정에서 전국 19개 지역 MBC를 광역 단위로 통합하는 ‘MBC 광역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마산과 진주를 광역화의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MBC는 두 회사를 통합할 경우 10개 시와 10개 군을 관할하는 광역 경제권에서 재원 창출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최근 창원·마산·진주(창마진)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다.

최기화 정책기획부장은 “그동안 광역화에 대해 자율적인 논의를 해왔지만 앞으로 자율과 촉진을 병행할 것”이라며 “마산과 진주의 광역화로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다른 계열사 광역화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MBC 노조와 해당 지역 노조들은 ‘밀어붙이기식 광역화’라고 반발했다. MBC 노조와 19개 지역 지부장들은 이날 오후 관계회사 주주총회가 열리는 여의도 사옥 10층 소회의실에서 팻말 시위를 벌였다.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마산과 진주에 겸임 사장을 임명한 것은 광역화 추진의 시그널로 보인다”며 “지역 MBC 구성원들의 뜻을 무시하는 밀어붙이기식 광역화는 안 된다. 지역사 구성원들의 설득과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사장은 이날 오전 방문진 이사회에 관계회사(19개 지방 MBC 및 9개 자회사 사장) 사장 28명 가운데 22명을 교체하고, 7명을 유임시키는 내용의 인선안을 보고했다. 당초 공석으로 알려진 MBC 프로덕션 사장은 장덕수 사장이 유임됐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정상 출근했다. 김 사장은 임원회의를 소집해 “관계회사 사장단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인사 등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프로그램 제작과 업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