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박노승 편집국장이 18일 기자총회에 출석해 전남대 철학과 김상봉 교수의 칼럼이 누락된 것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지만 사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기자협회 경향신문 지회(지회장 최우규)는 19일 성명을 통해 회사 측에 진상규명과 대책마련, 조속한 공식입장 표명 등을 재차 촉구했다.
경향 기자협회는 19일 성명에서 “이번 사태로 경향신문은 광고를 위해 원칙을 저버릴 수도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며 “저널리즘의 원칙에 극히 충실한 신문이라는 자긍심도 땅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와 독립언론의 가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규정한다”며 △정밀한 진상규명과 대책 및 기준 마련 △이른 시일 내 회사 입장 공개 등을 촉구했다.
앞서 경향 기자협회 주최로 18일 저녁 8시 경향신문 본사 6층 편집국에서 열린 비상 기자총회에서 박노승 국장은 기자들의 해명 요구 등에 대해 먼저 기사 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박 국장은 삼성 논조와 관련해 취재 원칙에 입각해 기존의 비판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이번처럼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고 사내 구성원들에게 양해를 먼저 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단서조항 등 때문에 기자들은 해명과 대책이 미흡하다고 보고 거듭 재발방지에 대한 근본대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 기자는 “평기자 뿐만 아니라 국장단이나 부장 등도 이번 사태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어제 총회에서 원론적인 얘기만 나왔고 그나마 단서조항도 달아 적잖은 기자들은 답답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향신문 기자협회와 노동조합, 회사 등은 다음 주쯤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조율해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