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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MBC 장악 저지 투쟁

"정권의 직할통치 야심"…토론회·선전전도 계획

김성후 기자  2010.02.10 17: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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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행동과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11일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열린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일방적으로 선임한 보도·제작본부장 출근 저지 투쟁을 사흘째 벌이고 있는 MBC 노조를 격려하기 위해 언론시민단체가 10일 연대 집회를 가졌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와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의 MBC 장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방문진의 낙하산 이사 선임은 정권의 직할통치 야심이 부른 참극이요, 방문진 섭정 야욕이 부른 비극”이라며 “MBC 구성원과 언론인, 시민사회가 한마음으로 공영방송 MBC를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불교인권위원회 명진 스님, 김덕재 PD협회장, 현상윤 새언론포럼회장,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엄경철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무모하고 저돌적으로 MBC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세종시 수정을 강행하는 등 지방선거에서 독주하려는 흑심의 발로다”고 말했다.

엄경철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은 “2008년 8월8일 정권이 정연주 사장을 축출할 때 일어났던 일들이 MBC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며 “KBS에서 일어난 일들이 MBC에서 되풀이된다면 진실을 알 수 있는 마지막 창구가 닫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MBC 사태는 이명박 정권이 붕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방송사와 신문사의 모든 언론 노동자들이 싸움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고,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와 같다. 정권에게 국민들이 무서운 것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행동은 11일 민주당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MBC 사태를 규탄하는 긴급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전국언론노조는 12일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MBC 장악 저지 설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