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북지역의 화두는 정운찬 총리의 발언이었다. 정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 관련 충북에 대한 특별한 후속 대책은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재녹화 소동에 더해 “충북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관련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시기상조”라는 말까지 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이 사건 뒤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정 총리를 직접 면담해 올해 안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정 총리의 ‘KTX 회동’도 화제가 됐다. 청주에서 열린 토론회에 들렀던 이회창 총재와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정 총리가 서울행 KTX 열차 안에서 어색하게 조우한 것.
정 총리의 문제 발언은 지난달 23일 충북언론인클럽(회장 지용익 중부매일 대표이사)이 주최한 초청 토론회에서 나왔다. 문제의 ‘KTX 회동’도 이 총재가 충북언론인클럽 주최 토론회를 마치고 서울로 가다가 이뤄진 것이었다. 충북지역 중견 언론인의 모임인 충북언론인클럽의 토론회가 이슈를 연달아 만들어낸 셈이다.
지난해 5월 창립된 충북언론인클럽은 87년 이후 입사한 15년차 이상의 지역언론인의 모임이다. 현재 정회원만 50명가량이 가입해있다. 다른 지역에도 중견기자들의 언론인 모임은 있으나 충북언론인클럽은 올해 들어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에 이어 정 총리 초청 토론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지방선거를 맞아 시·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도 계획해놓고 있다.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겠다는 의욕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충북언론인클럽의 한 관계자는 “충북지역에만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이 없어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으나 지난해에 이르러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현안이 있을 때마다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