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이 CS뉴스프레스로 회사명을 바꿨다. 월간조선은 지난달 29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회사명 변경을 결정했다. 새 대표이사로는 김창기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선임됐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조선일보 편집국 소속이었던 주간조선이 CS뉴스프레스로 편입된 것이다. 주간조선의 분사 문제는 여러 해 전부터 거론되기는 했으나 이번에는 발표 전까지 소속 기자들도 거의 눈치를 못 챘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추진됐다는 뒷이야기다.
주간지 부문이 법인으로 독립된 것은 서울 중앙 종합일간지 중에서 중앙일보에 이어 두 번째다. 위클리경향, 주간동아, 주간한국, 한겨레21(씨네21 제외)은 모두 일간지 법인 소속이다.
CS뉴스프레스의 한 관계자는 “지면제작, 조직관리, 광고·판매 등에서 일간지와 시사 잡지는 차이가 있다”며 “주간과 월간을 합치는 것이 효율성이나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를 통합 관장하는 편집위원, 기획위원직이 신설됐으며 이를 통해 상호 교류의 극대화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간지 경험이 있는 한 중앙 일간지의 중견 기자는 “회사 입장에서 보면 분사는 임금 수준과 체계를 달리해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점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주간조선 소속 기자들은 갑작스러운 분사에 다소 놀라는 분위기다. 주간조선 기자들은 조선일보에서 퇴직 처리되고 CS뉴스프레스와 새로 계약을 맺어 입사하는 형태를 취했다.
조선은 주간조선 기자들에게 2009년 1년 연봉치를 퇴직금조로 지급했으나 이후 연봉 등 대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조선 안팎에서는 예전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간조선 기자들이 조선일보로 옮기는 것도 까다로워졌다. 조선은 일보 기자를 계약을 통해 월간조선에 파견 근무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법인이 분리되면서 역 방향으로는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편집국 인사를 통해 이동했으나 이제는 퇴사를 하고 일보에 재입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번 분사 과정에서 직전 주간조선 편집장이 조선일보로 복귀한 것이 마지막 인사 발령이 된 셈이다.
CS의 관계자는 “주간조선 기자들의 대우 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며 일보 시절과 비교해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면 다른 형태로 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주간에서 일간으로 인사이동은 안 되겠지만 조선 내에서 언제든지 임직원이 옮길 수 있듯이 이동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