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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저널리스트'시대 기자들 변화 필요

스마트폰·E북·방송 등 다플랫폼 적응 관건

김창남 기자  2010.01.13 13: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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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언론사 간 플랫폼 확보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자들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적응력 등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국내외 출장 등 기자들의 취재영역이 위축됐다. 올해에도 기자들은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 스마트폰 등장 등 ‘미디어 격전지’의 가운데 서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기자들의 역할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경 조현재 편집국장은 “기자들이 생산하는 기사는 지면과 영상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전달될 것”이라며 “모든 플랫폼에 적응할 수 있는 ‘디지털 저널리스트’가 요구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과 맞물려, 해당 신문사들이 기자들의 방송 참여를 어느 선까지 요구할지도 ‘뜨거운 감자’다.

실제로 현 기자들에게 방송 리포팅 등 영상제작 참여를 요청한다면 노동 강도와 콘텐츠의 퀄리티 등이 도마에 오를 수도 있다.

반면 희망자에 한해 제한적인 참여만 있을 경우 신규 채용에 대한 부담이 늘기 때문에 회사에 경영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종편 사업자가 되더라도 기존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고 신규 인력채용규모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이지만 ‘솔로몬의 해법’은 없다”며 “경영진은 현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기자들의 위상은 사회적으로 세워졌다고 하면 ‘디지털 저널리스트’시대에는 스스로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면서 위상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SNS를 이용한 취재 방식의 변화 역시 취재 현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6월 마이클 잭슨 사망 소식에 이어 지난해 11월 타이거 우즈 사고 소식도 ‘브레킹뉴스’가 CNN보다 45분 빨리 트위터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달했다.

이처럼 여러 플랫폼에 전달이 중요해지면서 기자들에게 특종보다는 ‘트렌드 창조자’역할을 요구하기도 한다.

한 신문사 기자는 “2000년 이전에는 정의로운 기자를 시대적으로 요구했다고 하면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인해 특종의 개념이 무의미해졌다”며 “새로운 기자의 역할이나 모델은 정립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여러 플랫폼에 쓸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를 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경제지 기획부장은 “모든 기자들이 다 활용하라고 압박하기보다는 역할 분담 등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