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대승적 결정…돌파구 찾아야”
사 측 “공식 입장 낼 사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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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노종면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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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이 사퇴하면서 YTN 노사 문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오전 “이제 짐을 내려놓고 평조합원으로 돌아가 여러분들 속에서 싸우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기존 집행부도 모두 사퇴했다.
그는 “YTN 노사 공정방송협약 이후 줄곧 사퇴 시점을 고민해 왔다”며 “지금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사퇴가 최선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측이 그간 해직자 집행부를 인정하지 않는 데 따라 임단협 등이 지지부진한 한편 대화 결렬로 자칫하면 전면파업 등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YTN의 한 기자는 “노조위원장이 해직자 복직 문제 등을 뒤로하고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그의 어려운 결단이 퇴색되지 않도록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임단협 등 첨예한 사내 문제는 차기 집행부에 위임된 셈이다. 노종면 위원장 등 해직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공방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YTN 공정방송 사수 투쟁은 새로운 토대 위에서 전기를 맞게 됐다. 다만 사측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기자는 “노사관계가 유연해질 때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며 “우선 회사 내의 분열과 반목을 치유해 나가는 양측의 노력과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사 모두 상생을 추구하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기 노조 집행부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노조는 김선중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용수 수석부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조만간 집행부 선출에 나설 계획이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차기 집행부를 향해 △해직자 복직은 법을 통해 쟁취할 대상이니 결코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말 것 △YTN 공정방송 협약을 끝까지 지킬 것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측은 노 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YTN 노조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중앙지방 법원에 YTN 기자 5명의 최근 지방 발령건과 관련해 ‘전보발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앞서 사측은 송 모 기자 등을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등 5개 지국에 1월4일자로 발령하고 이를 사내 홈페이지 등에 게시했다.
노조는 이번 지방발령 인사가 협의·합의 절차가 없는 부당 인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목적, 이유, 시기 등이 분명치 않은 불법 인사라는 주장이다. 전보발령 당사자 5명과 형식적인 협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지국 발령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노조 측 강문대 담당 변호사는 “YTN 사측의 이번 전보발령 인사는 노사협의 등 절차적 정당성과 업무상 필요성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해당 발령자들의 생활상 불이익도 심대하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3주간 지방발령 희망자 신청을 받고 사규를 적법하게 따랐다”며 “지방발령은 순환보직 차원으로 지방선거 대비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