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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MB어천가 얼룩"

KBS 기자협회, 2009년 KBS 뉴스 평가

김성후 기자  2009.12.28 10: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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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협회(회장 김진우)가 2009년 KBS 뉴스를 평가한 보고서를 냈다. 한마디로 2009년 한 해 동안 KBS 뉴스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의 대변자’로 평가됐다.

기자협회 뉴스모니터단이 대표적인 문제로 꼽은 보도는 △용산 참사 보도 △미디어법 보도 △낯 뜨거운 MB어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특종 누락 보도 △화물연대 총파업 보도 △세종시 보도 등이었다.

기자협회 모니터단은 “시사기획 쌈이 지난 2월24일 방송한 ‘대통령 취임 1년-남은 4년의 길’은 2009년 내내 보는 이의 낯을 뜨겁게 만든 수많은 MB어천가 중에서도 가히 결정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후 그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잊을 만하면 나타난 MB어천가 뉴스는 마치 군사정권이 활개를 친 5공 시절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며 “지난 7월6일 대통령의 재산 기부 소식이 터져 나오자 KBS는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네 꼭지를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종플루 백신 접종 첫날인 11월11일 현장 점검차 서울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을 묘사한 보도(“백신접종 현장점검차 학교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혹시라도 열은 없는지 직접 학생들의 이마를 짚어 봅니다”)는 “대통령을 우상화한 ‘손발이 오그라드는’ 보도”라고 비판했다.

KBS 기자협회는 ‘세종시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포함한 세종시 문제에 대해 KBS는 단 한번도 진지한 비판이나 검증을 해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론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국정 운영의 충실한 협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용산참사 보도’를 두고서는 변질된 “KBS 뉴스의 총체적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교과서 같은 사례였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 모니터단은 “참사 당일인 1월 20일부터 20여일 동안 KBS는 강제진압에 나선 경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면서 진압 과정의 문제점에 눈감았고, 전국철거민연합을 사태의 원흉이자 폭력집단으로 줄기차게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KBS 법조팀은 7월 13일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와 관련된 의혹을 입증하는 기사를 취재, 작성했지만 기사는 승인이 나지 않았고”, “지난 9월 4대 강 연속기획 다섯 편은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기자협회 뉴스모니터단은 “공정과 공익을 새해 방송지표로 제시한 KBS는 2009년 한 해 동안 명실상부한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의 대변자, 국정 운영의 조력자로 나서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에 부응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