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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2009년 미디어계 결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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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다사다난’했던 2009년 미디어계였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본보는 각 언론사의 미디어 전문가들과 함께 미디어계를 결산하고 내년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불확실한 미디어계의 현실을 반영하듯 참석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고민’이었다. 좌담회는 2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열렸다.◇좌담회 참가자(가나다순)
강진구 경향신문 미디어팀장
김성모 KBS 시사보도팀 기자
서정보 동아일보 문화부 차장
우병현 조선일보 방송진출기획단 홍보마케팅팀장
최진순 한국경제 전략기획실 기자-2009년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를 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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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구 경향신문 미디어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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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구(이하 강)=올해는 유달리 리스트 정국이 잦았다. 장자연 리스트 파문으로 시작해서 박연차 리스트, 하반기에는 안원구 리스트, 곽영욱 리스트 등 리스트 정국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 리스트가 불거지면 매번 진실과 소문 사이에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공방들이 난무하면서 국민들은 혼돈스러웠다. 안타깝게도 중심을 잡아줘야 할 언론은 정론을 펼치지 못했다. 정국 혼란에 일조하고 언론 전체의 신뢰를 깎아먹는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김성모(이하 김)=올 한해 저널리즘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계속 충돌했다. 이런 과정에서 기자들이 산업적인 가치만 따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미디어법만 해도 그런 측면이 있다. KBS 사장 선임과 MBC 경영진 교체 등 중 굵직굵직한 사건들에서도 우리가 산업적인 쪽으로만 미디어를 바라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본다.
서정보(이하 서)=저널리즘과 산업적 가치 두 가지 기능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한다. 미디어법에서 첨예한 대립이 이뤄졌는데 언론이 한쪽 입장만을 대변하면서 균형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 올해 역시 언론의 반목이 심화돼 언론의 신뢰도가 하락한 점도 안타깝다. 개별적으로는 미디어법 통과가 가장 큰 이슈였다. 또한 올해 안에 도입될 미디어렙, KBS 사장 교체, MBC 방문진의 새로운 구성, 노무현 대통령 자살과 언론보도, 막장 드라마 논란 등이 주요 이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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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현 조선일보 방송진출기획단 홍보마케팅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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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현(이하 우)=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뉴스 미디어 산업에 큰 이슈가 많았다. 지난 4월 루퍼드 머독이 온라인에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런 흐름의 계기는 금융위기였다. 그 밑에 깔린 것은 블로그와 구글, 네이버 등의 새로운 유통 모델의 등장 등 지난 20년간 진행된 디지털 쇼크다. 두 가지 계기에 의해 저널리즘의 근본적 역할과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포털과의 이슈만 너무 부각된 나머지 중 뉴스 유료화의 의미 등 다양한 면을 제대로 짚지 못했다.
최진순(이하 최)=올해는 뉴스 미디어 산업의 하나의 변곡점이었다. 그동안 우리 패러다임의 근간이었던 공영성, 저널리즘 가치로 표현되는 질서가 해체되고 신문·방송 겸영 문제가 본격화되며 패러다임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한해였다. 또한 국내 미디어 이용자의 변화가 굉장히 다이내믹했다. 언론계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마이크로 블로그,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저널리즘을 구현해가는 변화상을 보여줬다. 그 점에서 미디어계는 내년에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달라질 것이다. 그야말로 빅뱅이 이뤄지는 첫해가 될 전망이다.
-저널리즘과 산업적 가치의 충돌 속에서 앞으로 저널리즘의 위치를 고민하게 되는 한 해가 된 것 같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강=현재 우리나라 미디어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하드웨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HD방송이 아직 정착도 되지 않았는데 정부는 3D 방송을 정책으로 제시한다. 미디어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없으면 하드웨어 논의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런 관점에서 지난 1년 우리 미디어는 반성할 것이 많다. 미디어법만 봐도 여당이 불법·편법적 방법으로 강행 통과시켰고 헌법재판소에서 위법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미디어법의 절차적 불법성을 질타·감시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편들기에 나섰다. 장기적으로는 언론 전체 인프라인 신뢰를 좀먹는 불행한 사건이었다. 미디어법은 결과적 불법성으로 원죄적인 질문들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내년에는 불법성이 남아 있는 미디어법을 사회적 공론화로 풀어 나가는 것이 방송 준비 언론사 등을 비롯해 일반국민에게도 바람직한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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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순 한국경제 전략기획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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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뉴스미디어 산업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국내만의 문제도 아니다. 앞선 지적대로 법률적·제도적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와 맞물려서 지난 수년간 쌍방향 플랫폼이라는 뉴미디어가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유독 국내 뉴스산업, 뉴스룸은 이용자들과 소통에 무신경했다. 예를 들자면 선진국 유력 매체는 독자와 소통부서를 둔다든가, 소통 관련 저널리스트를 투입한다든가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에 조응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뉴스룸의 무감각은 신뢰와 산업의 위기로 전화되고 있다. 법률·제도적 문제와 함께 성찰의 자세를 내년 뉴스룸 전반에 투영시키는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저널리즘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충돌하는 것을 여러 군데에서 볼 수 있다. 가령 뉴스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선정성·상업주의적인 경향이 더 심해졌다. 여기서 우리 언론도 온라인 뉴스를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해야 한다. 미디어법이 절차적 완결성을 가져야 하지 않느냐는 점은 동의한다. 이걸 각 신문이나 방송이 자기들의 정파성에 따라 이용한 측면이 있다. 오히려 더 정파성이 심해지고 접점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우=산업적 가치, 저널리즘의 충돌과 함께 미디어 이해당사자 사이에서 견해차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언론계에 있는 사람들의 공동 이해관계와 가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 포털의 대응도 한 예다. 각 업체의 이해관계와 실상을 잘 모르는 정부의 구조, 입안자들의 새로운 미디어환경에 대한 경험과 편견의 문제, 저널리스트들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공통의 문제가 아닌가. 정파와 소속을 떠나 되돌아보고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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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모 KBS 시사보도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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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뉴스 유료화 문제를 보면 국내 업계는 시장규모도 작고 공동으로 풀어야 할 문제인데도 이해가 맞부딪혀 제대로 풀지 못했다. 미국과 일본은 신문협회 등 유관단체가 공동 대응을 해왔다. 국내는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 뉴스캐스트 문제도 선정성 문제로 치달아 뉴스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데도 공동 의제로 다뤄지지 못했다. 이는 우리 언론계의 경쟁력 부재를 증명하고 있다. 신방 겸영 문제도 중요하다. 신문 종사자는 기대감과 함께 두려움도 느낀다. 일부 사업자가 라이선스를 얻으면 신문사업자의 양극화 및 신문시장 질서의 큰 변화가 온다. 그 과정에서 뉴스룸 안팎 기자들의 동요, 신문산업 황폐화가 이뤄지고 있다. 격변기인 내년 이 문제를 풀려면 신문사 내에 크로스미디어와 관련된 획기적 변화 등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 신문지원정책과 진흥기구의 투명성에 대한 공동 대응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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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보 동아일보 문화부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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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문·방송 모두 1980년 이후로 미래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 신문은 호황기에 아무 대비를 안하다가 IMF로 위기를 맞았다. 인터넷 등장 뒤 변화의 폭발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포털에 콘텐츠를 헐값으로 내줬다. 방송도 신문사에 비해 그마나 나았던 시기에 변화없이 무심코 넘어갔다. 그 와중에서 언론끼리 공정성·정파성 문제로 싸우다 보니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간과했다.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논란이 확대재생산만 되지 어느 하나 해결되지 않는다. 저널리즘의 문제도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위기가 저널리즘 위기를 부르고, 신뢰도 부족이 산업의 위기를 몰고 오는 등 서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김=방송에 많은 주문이 들어오는 시대인 것 같다. 특히 정부 차원이 아니라 법원에서도 방송에 주문을 하고 있다. YTN 해직기자 복직 판결문을 보면 YTN은 엄밀히 보면 사기업인데도 방송의 독립성을 위한 기자들의 저항이 인정될 수 있다는 건 의미있는 판결이었다. 우리 사회 인식은 저널리즘의 독립성과 가치를 지키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우리 기자들은 과연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지 반성이 필요하다.
-지난 한해 경험을 통해 저널리스트들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공감대라면 무엇일까.강=기자들 간의 유대와 연대를 강조하고 싶다. 비즈니스적 고민에 가위눌려 저널리즘을 위협하는 움직임이나 세력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가장 큰 사례가 MBC PD수첩에 대한 마녀사냥이다. PD수첩은 일부 제작과정상의 오류를 시청자 방송으로 사과했는데, 이를 문제 삼아 검찰이 정정보도 차원이 아니라 현업 방송인을 체포 조사하고 재판정에 세우는 것 등은 80년대 이후 없었던 언론에 대한 폭압이었다. 이는 언론 전체의 사안인데 MBC만의 문제로 치부되고 당사자들은 고통받고 있다. 언론인들이 함께 폭압적 언론정책에 대해 항의했어야 했다.
우=저널리즘 위기 대응 과제들을 다른 측면에서 보자. 정보가 집중된 거점을 통한 전통적 취재방식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여당 총무·사무총장, 검찰 주요 부장들이다. 문제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는 거점 취재만으로 이슈를 못 따라간다는 것이다. 다양한 사회현상, 복잡하게 얽히고 세계적으로 묶인 환경을 바라보기 힘들다.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저널리스트가 정보를 얻고 지식을 얻는 방식도 네트워크 취재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독자·시청자들의 정보 네트워크는 이미 다변화돼 있다.
의제 설정도 저널리스트들이 평소에 학습된 취재역량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 과거 취재하던 상식적 관점에서 구호적으로 이슈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 시기에 기자들의 자기 성장 방식, 회사의 교육방식이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식의 부족으로 끊임없이 공정성 시비와 편향성 시비가 일 것이다. 사람들이 충분히 소통할 때는 관점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사실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접근이 안되면 감정만 상하고 원수가 된다. 독자들에게 관점을 보여주되 다양한 정보를 판단하게 해주는 새 저널리즘 기법이라든가 학습방법이 필요하다.
-2010년 역시 많은 미디어 이슈들이 쏟아질 것 같다. 내년도 미디어계의 중심적 이슈를 예상한다면.최=우선 세 가지 담론으로 정리할 수 있다. 플랫폼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 구·신흥미디어의 본격 경쟁시대, 이용자와 협력하는 시대가 펼쳐지는 한해가 될 것이다. 내년이 되면 뉴스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이 모색될 것이다. 올해부터 아이폰이나 전자책 단말기 등 신규 플랫폼이 나왔다. 포털에서 재미를 못 본 언론이 신규 플랫폼에서 어떤 비즈니스 모형을 창출할지가 관건이다. 내년을 기점으로 양적 패러다임이었던 20세기의 틀을 깨고 질적인 패러다임으로 갈 것이다. 퀄리티 저널리즘으로 승부를 봐야 할 시점이다.
독자·시청자의 로열티를 확보하고 타깃 오디언스를 설정해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문제가 있다. 발행부수 1백만부, 2백만부가 아니라 10만부라도 충성도 있는 독자가 있으면 모델을 전환해야 한다. 신방 겸영, 민영 미디어렙 등 미디어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언론계 내부혁신을 등한시할 수 없다. 국소적으로 이뤄진 혁신 과정이 전면화돼야 한다. 미디어산업을 지탱해 온 질서는 공공적 가치이나 규모의 경제, 산업화 이슈만 부각되면 상대적으로 여론 다양성, 다원적 계층의 이해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수 있다. 여기서 언론계와 이용자 간에 긴밀한 네트워크의 형성이 필요하다.
우=내년에는 올해보다 큰 격변이 일어날 것이다. 종편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면 미디어산업의 구조 변화, 인력 이동 등이 예상된다. 또한 스마트폰이 간단치 않다. 스마트폰이 1백만대 이상 보급됐을 때 뉴스미디어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다. 뉴스산업의 인프라 변화로서 읽어야 할 대목이다. 루퍼드 머독의 구글·MS와 밀고당기기가 국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또한 저널리스트들이 지금 너무 지쳤다.
공부도 안돼 있고 여러 가지로 피로감이 심해진 상태에서 과연 퀄리티 콘텐츠를 만들 영양분이 있을까. 지금 뉴스룸은 한마디로 ‘첩보조직’이다. 밤새 취재해 아침에 보고하고 기사로 쓴다. 첩보 많은 기자가 유능한 기자고 그 정보가 수평적으로 소통되지도 않는다. 저널리스트는 상시적 학습조직을 갖춰야 한다. 뉴스룸에 학습조직을 접목할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적개심을 갖고 비판을 하면 대화가 안된다. ‘팩트’에 대한 학습 현장에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기자협회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저널리스트들이 1단계로 이런 일을 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서=기자 개인의 분발이 필요하나 언론 산업지원이라는 측면에서 기자 PD의 재교육이 시급하다. 내년에는 신문·방송 모두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포털에 대책없이 당했던 것을 거울삼아야 한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뉴스를 유료화했는데도 금융위기 때 유일하게 성장했다. 충성도 높은 10만명 독자가 허술한 1백만명 독자보다 나을 수 있다. 계량화된 규모를 뛰어넘어서 자기의 세계관을 갖고 독자 혹은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보수·진보, 신문·방송을 떠나 개별 기업 물론 뉴스콘텐츠 생산자 모두 따져봐야 할 때다.
김=새로운 실험이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꾸준히 계속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KBS만 해도 내년 3월 온라인 뉴스가 24시간 체제가 된다. 포털도 동영상으로 대담프로를 만드는 등 독자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좀전의 지적대로 스마트폰이 간단치 않을 것 같다. 얼마 전 취재 현장에서 봤는데 아이폰 대리점에 사람이 끊이지 않고 물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정말 주목해야 할 문제라는 걸 실감했다. 내년 주요 포털들의 가장 큰 이슈가 모바일 사업이다. 언론이 모바일 쪽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사업 초기 포털에 기사를 한꺼번에 넘겼듯이 모바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우려스럽다.
강=내년을 현안 중심으로 짚어 보면 종편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6월 지방선거, KBS 수신료 인상 세 가지가 주요한 이슈라고 본다. 세 가지가 모두 맞물려 있다. 현 정권에 지방선거는 임기 하반기로 접어드는 분수령이라 사활을 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언론사의 우호적 보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또 다른 미디어정책들이 부각될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종편과 보도채널 선정은 6월 지방 선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사업자 선정을 무기로 기존 언론에 대한 압박도 강화될 듯하다. KBS 수신료 문제는 방송 광고시장이 늘어나지 않을 때 종편의 연착륙을 위한 중요한 자양분이다. KBS는 어쨌든 새 사장 선출이 빚은 정치적 논란 때문에라도 신뢰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지방선거까지 수신료 인상이 쉽지 않다. 이런 과정에서 언론의 정파성·공정성 문제가 어쩔 수 없이 다시 부각될 수밖에 없다. 미디어환경과 인프라 변화 이전에 공정보도로 신뢰를 회복하는 문제가 절대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정리=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사진=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